중국에서도 색조 메이크업 제품 매출 증가

24일 SSG닷컴에 따르면,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기 시작한 1월 27일부터 3월 4일까지 화장품 관련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늘어났다. 특히 립스틱(33%) 매출은 33% 증가해 눈길을 끌었다.
뷰티앤헬스(H&B) 스토어 랄라블라에서도 2월 한 달 동안 립스틱·틴트 등 립 제품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20% 증가했다. 마스크 착용이 일상화되면서 화장품의 인기가 식어도 립 제품을 구매한 사람은 오히려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비싼 립스틱이 잘 팔리는 ‘립스틱 효과’로 인해 립스틱 매출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최근 중국 현지 언론에 따르면 중국의 인기 콘텐츠 크리에이터인 리자치가 홈쇼핑을 통해 그의 강아지 얼굴이 담긴 아이섀도우 팔레트를 8만 장을 판매했다. 출시 즉시 품절을 기록하며 화제에 올랐다. 중국의 온라인 쇼핑몰 토보 역시 지난 2월 한 달 동안 인기 브랜드 립스틱의 매출이 3~7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소비 관련 리서치 기관이 발표한 최근 '가정 10대 히트상품'에도 립스틱이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주요 메이크업 브랜드의 재빠른 조치가 뒷받침됐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중국의 메이크업 브랜드 첸은 코로나19가 발생하자, 소비자와 의사소통을 유지하기 위해 라이브 방송, 위챗(중국의 최대 메신저 서비스)을 통한 판매 등 온라인 채널 활용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일부 브랜드는 오프라인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 계획이었으나,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온라인으로 전환해 생방송으로 판매를 진행했다.
중국 메이크업 관계자는 현지 언론을 통해 “단기적으로는 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볼 때는 희망이 있다”며 “과거 사스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등의 상황을 되돌아보면, 한동안의 충격이 지나면서 소비가 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