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자체 브랜드부터 온라인 박람회까지…진화하는 '반려동물 상품 마케팅'

글로벌이코노믹

자체 브랜드부터 온라인 박람회까지…진화하는 '반려동물 상품 마케팅'

유통업계, 다양한 전략으로 '펫팸족' 유치
유통업계가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이미지 확대보기
유통업계가 다양한 반려동물 상품 마케팅 전략으로 고객을 유치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
유통업계가 ‘펫팸족’(반려동물을 가족처럼 여기는 사람들) 공략에 나서면서 반려동물 상품 마케팅이 다양하게 진화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기업들은 반려동물을 키우는 소비자를 겨냥해 자체 브랜드를 개발하고 있다. CU는 지난해 ‘하울고’를, GS25는 ‘유어스 TV동물농장’을 내놓고 매장 안에 브랜드 별도의 상품 매대를 만들었다. 롯데홈쇼핑은 지난달 말 반려견을 위한 프리미엄 자연식품 브랜드 ‘스쿱 543’을 선보였다.

반려동물을 위한 건강‧보험 용품도 등장했다. GS25는 지난해 말부터 반려동물 질병 체외 검사 키트 ‘어헤드’를 독점 판매하고 있다. 반려동물의 소변을 시약 막대에 묻혀 모바일 앱 ‘핏팻’으로 스캔하면 1분 내로 분석 결과가 나온다.

이 회사는 지난달 19일 보험업체 ‘현대해상’과 협업해 반려견 보험 상품 ‘무배당 하이펫 애견보험’을 단독 출시했다. 반려견이 타인의 신체나 반려동물에게 손해를 입힐 경우 최대 500만 원 한도로 지원받을 수 있고 반려견이 사망하면 장례비 15만 원이 지급된다.
오픈 마켓들은 최근 온라인 펫 박람회를 진행 중이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행사들이 연이어 취소되는 사회적 추세를 반영했다.

인터파크는 지난 3일까지 ‘제1회 인터파크 펫 온라인 박람회’를 벌였다. 웰니스, 나우, 이나바, 내추럴코어 등 32개 업체가 참여해 총 1000여 종의 반려동물용품들을 판매했다. ‘댕댕이관’ ‘냥냥이관’ ‘창고 대 방출’ ‘브랜드관’ 같은 전용관을 마련해 차별화를 꾀하기도 했다.

지구(G9)는 LG생활건강과 힘 합쳐 준비한 ‘랜선 펫 박람회’를 열었다. 애견사료, 애견샴푸, 간식용 스테이크 스틱 등 제품을 정가 대비 최대 13% 저렴하게 선보였다. 행사 기간 상품을 구매한 전 회원에게는 20% 할인쿠폰이 증정됐다.

유통업계에 반려동물 상품이 다채로워지고 있는 이유는 수요가 그만큼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통계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반려동물 양육 가구는 전체 가구의 26.4%(약 1500만 명)에 이르렀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 산업 규모가 올해 3조4000억 원, 2026년엔 5조70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려동물에게 투자를 아끼지 않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만큼 이들을 공략하기 위한 업계의 시도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손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njizza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