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콕 장기화에 '원마일 라이프' 급부상…관련 매출도 '쑥쑥'

집 근처에서 간단하게 야외활동을 즐기는 '원마일 라이프'가 트렌드로 급부상하고 있다.

원마일 라이프란, 집 근처 1마일(1.6km) 이내에서 가벼운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활력을 되찾는 라이프 스타일을 말한다. 패션업계에서는 지난해부터 집 근처에서 입기 좋은 '원마일 웨어'가 자리 잡았다. 집콕 생활 장기화에 지친 사람들이 집 근처에서 가벼운 활동을 즐기는 것이 트렌드로 자리잡은 것이다.

3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원마일 라이프가 트렌드로 부상하면서 '원마일 운동' 관련 상품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최근 야외활동하기 좋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집 앞이나 공원 같은 가까운 동네에서 배드민턴 등 가벼운 운동을 즐기는 이들이 많아졌다. 마스크를 착용해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고 2~3명이서 생활 속 거리두기를 지키며 재밌게 운동할 수 있다.

실제로 G9(지구)가 최근 한달 기준(4월 23일~5월 23일)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관련 제품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배드민턴용품이 전체적으로 51% 증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배드민턴 라켓과 배드민턴 네트가 각각 83%, 22% 신장했다. 야구용품도 2배 이상(119%) 크게 늘었는데, 그 중에서 야구 글러브는 67%, 야구장갑은 90% 신장했다.

테니스 라켓(13%), 테니스 공(20%), 테니스 가방(40%) 등 테니스 관련 용품도 전반적으로 오름세를 나타냈고 농구공도 14% 증가했다.

G9에 따르면 ‘아디다스 슈필러E05 배드민턴 라켓’ ‘런웨이브 야광LED 셔틀콕 깃털 2p’ ‘프로모릭스 캐치볼세트(야구글러브1게+야구공)’ ‘나이키 몰텐 농구공’ ‘스타 네크 농구링망 세트’ 등의 상품이 인기다. 원마일운동시 가볍게 입기 좋은 ‘라코스테 반팔카라티 초경량 테니스 폴로티셔츠’ ‘나이키 코트 빅토리 여성 테니스 숏 미니 스커트 블랙’ 등도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G9 관계자는 "장기화된 집콕 생활에 지친 사람들이 거리두기를 지키며 집 근처에서 즐길 수 있는 야외활동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이른바 원마일운동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배드민턴, 테니스, 야구 등 다양한 구기종목 관련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라고 말했다.


연희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ir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