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3일 발표한 '2015년 중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증권 투자 동향'에 따르면 2015년 말 현재 우리나라 주요 기관투자가의 해외 외화증권 투자 잔액(시가 기준)은 1253억 달러로 전년 대비 273억 달러 증가해 4년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종목별로는 외국 채권(174억 달러 증가)과 코리안 페이퍼(Korean Paper, 55억 달러 증가)에 대한 투자가 외국 주식(44억 달러 증가) 투자 증가세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 페이퍼는 거주자가 외국에서 발행하는 외화표시증권을 말한다.
채권투자는 보험사의 자산 운용 증대에 힘입어 전년에 비해 외국 주식에 대한 투자 규모가 큰 폭으로 늘어났다.
한편 주식투자는 글로벌 주가의 하락세 등으로 상대적으로 증가폭이 저조했다. 각국에 대한 주식 투자 비중 상위 순으로 살펴본 2015년 주가 상승률은 미국 -2.2%, 유럽연합(EU) 3.8%, 중국 -19.4%, 일본 9.1%, 홍콩 -7.2%, 브라질 -13.3% 등이다.
한국은행 국제국 정선영 팀장은 "우리나라의 해외 증권 투자증가 요인은 보험사의 외국 채권에 대한 투자 잔액이 크게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성은 기자 jade.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