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권에 따르면 광주·전북은행의 모회사인 JB금융그룹이 베트남의 중견 증권사를 인수했다. 또 베트남 중앙은행인 베트남 국영은행(SBV)이 DGB대구은행의 호치민 시티 지점 설립을 승인했다.
김기홍 회장은 “해외 시장 진출로 그룹 수익원을 다각화함과 동시에 미래 수익 창출을 위해 베트남 증권사를 인수했다”고 설명했다.
JB금융그룹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4개 자회사(전북은행, 광주은행, JB 우리캐피탈, JB 자산운용)를 보유하고 있었는데 지방은행으로는 처음으로 신남방 국가에서 은행·캐피털에 이어 증권업 진출까지 성공하며 해외에서 종합금융체제를 갖추게 됐다.
JB금융그룹의 주요 자회사인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지난해 말 총자산의 88.3%, 순이익의 77.2%를 차지하고 있다. 전북지역과 광주ㆍ전남지역에서 높은 지역밀착도와 고객충성도에 기반해 우수한 프랜차이즈를 보유하고 있다. 2013 년 이후 수도권에서 영업망을 확대하며 지역 집중도를 완화해가고 있다. 은행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에 기반한 수익성이 우수하며 지난해 고정이하여신비율이 0.9%로 자산건전성이 우수하다.
김태오 회장도 이번 베트남 호치민 시티 지점 설립 승인을 받으면서 DGB동아시아벨트 구축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21일(현지 시각) 베트남비즈 등에 따르면 베트남국영은행(SBV)은 대구은행의 호치민 법인의 조직 구조, 거버넌스, 행정, 내부 통제, 내부 감사 등을 담은 서류를 승인했다.
지난 7월 김 회장이 베트남을 방문해 도안 타이 손 SBV 부총재와 회의를 했다. 이 회의에서 김 회장은 상호 동반성장을 위한 베트남 산업간 협력과 투자 활동에 대해 논의하며 더욱 확대한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김 회장은 "지난 몇 년간 베트남 정부와 SBV이 보여준 대구 은행에 대한 관심과 사랑에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대구은행은 베트남 금융 시장과 경제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현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an09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