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거래소 산하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최근 발표한 '2020년 상장기업의 ESG(환경·사회적 책임·지배구조) 평가·등급'에서 BNK·DGB·JB금융지주가 나란히 통합 등급 A+를 받았다.
BNK금융그룹은 '지속가능금융 실현을 통한 사회적 가치 창출'이라는 ESG비전을 내세우며, 최근 ESG 관련 국제적 표준기구에 가입했다. 올해 중 이사회에 ESG 관련 협의체를 만들 계획이다.
BNK부산은행은 친환경 기업과 녹색인증기업에게 금리 감면 혜택을 주는 대출상품과 배출가스 저감용 버스 구매 자금을 지원하는 대출 등 친환경 금융상품 라인업을 갖췄다. BNK경남은행은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특화 한 대출로 사회적 책임을 이행했다.
DGB대구은행은 소상공인 2차 대출 프로그램을 가장 먼저 실시했다. 지난달까지 집행된 대출금이 1000억 원을 넘겼다. 환경 특화 점포 'DGB사이버그린지점'을 운영한다. 녹색예적금, 그린건강적금, DGB그린론, DGB그린카드 등 무통장 친환경 금융상품을 판매하는 채널이다.
김태오 DGB금융그룹 회장은 취임 이후 지배구조 개선에 힘을 쏟았다. 금융권 최초로 'CEO육성프로그램'을 도입해 19개월에 걸친 검증을 거쳐 임성훈 대구은행장을 뽑았다. 그 결과 지배구조 부문 평가등급이 지난해 B+에서 올해 A+로 올랐다.
JB금융그룹 역시 '비 올 때 우산을 빼앗지 않는다'는 사회공헌 원칙을 지키고 있다. JB전북은행은 지역 소상공인·중소기업에 신규자금 1500억 원, 만기연장 1500억 원 등 총 3000억 원 규모 특별자금 대출을 지원했다. JB광주은행도 5000억 원 규모의 특별자금을 지원했다.
은행연합회의 '2019 은행 사회공헌활동 보고서'에 따르면 지방은행들이 지난해 사회공헌활동에 투입한 금액은 약 1273억 원이다. 부산은행이 43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대구은행 300억 원, 경남은행 221억 원, 광주은행 174억 원, 전북은행 120억 원, 제주은행 22억 원 등의 순이었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역사회에 도움을 주는 게 지방은행 설립 취지 중 하나"라며 "경제가 어려워도 지역민들을 위한 활동과 '착한 경영'의 고삐를 풀 수 없고 이는 고객과의 신뢰로 이어져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이도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ohee194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