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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에 증시 이동, 예금 막차 ‘머니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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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인하 기대에 증시 이동, 예금 막차 ‘머니무브’

정기예금 3.50% 금리 막차 탑승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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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11일 코스피 사진=연합뉴스
금리 인하 분위기를 살피던 대기성 자금이 자리를 찾아가고 있다. 증시로 이동을 위한 시동이 켜진 한편, 늘어나는 경기 불확실성과 금리 막차를 타기 위한 정기예적금으로도 자금이 이동하고 있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기성 자금 성격이 짙은 요구불예금의 자금이 두달 연속 이탈했다.
올해 초, 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은행의 핵심예금(수시입출금 등 저원가성예금), 초단기 금융상품인 증권의 MMF(머니마켓펀드), CMA(자산관리계좌) 등 대기성 자금이 크게 증가했다.

은행핵심예금의 경우 3월 잔액은 927조원으로 두달 동안 85조원이 증가했다. 증권의 MMF 및 CMA잔액도 각각 200조원, 83조원을 상회하며 역대 최고를 경신했다.
4월 이후 주요국의 금리 인하 분위기가 커지면서 대기성자금의 이탈이 시작됐다. 지난달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수시입출금식 예금은 한 달 사이 6조4480억원이 줄었다. 올해 3월(555조5699억원)에 비해서는 23조원 줄어들었다.

이와 반대로 4월 잠시 주춤했던 증시 거래대금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증시 일평균 거래대금은 최근 들어 연일 20조원을 상회하며 2분기 일평균 20.1조원까지 증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 10조를 밑돌던 코스피의 하루 평균 거래대금도 5월31일 16조3539억원까지 증가했다. 이달 3일 13조 9956억을 기록하며 6월 들어서 10조원을 웃돌고 있다. 전일 유가증권(코스피)의 11조7765억원을 기록했다.

코스피의 거래량도 늘었다. 6월 코스피 일평균 거래량(12일기준)은 6억3067만으로 5월(4억9074만)에 비해 상당폭 증가했다.

증권가는 금리 인하 기대감이 커지면서 대기성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가능성이 큰 상황이라고 보고 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크로 지표가 금리 인하에 유리한 방향으로 발표되기 시작하면 이 대기성 자금은 위험자산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경기의 불확실성이 크고 금리 인하에 앞서 3.50%의 금리 막차를 타려는 수요도 크다. 지난달 말 5대 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전달보다 16조8000억원 증가했다.


하민지 글로벌이코노믹 수습기자 minjih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