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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NPL연구소 "ROE 기본수익률 확보, NPL 매매에 윈-윈 전략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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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NPL연구소 "ROE 기본수익률 확보, NPL 매매에 윈-윈 전략 도입"

매수자에 리스크 전가 시켰던 기존 '확정양도' 거래 방식 개선
NPL 유책 여신기관도 책임 분담, 건전한 자산 관리 참여 유도
언론 미디어 통한 정보 전달, 추심시스템 적용 등 효율 극대화
서울 여의도 금융가 전경. 글로벌엔피엘연구소는 사후재정산 방식과 안정 수익 보장 구조를 통해 NPL 시장의 새로운 성장 지형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서울 여의도 금융가 전경. 글로벌엔피엘연구소는 사후재정산 방식과 안정 수익 보장 구조를 통해 NPL 시장의 새로운 성장 지형을 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내 NPL(금융권 담보부 채권, Non Performing Loan) 시장에서 기존 거래 관행인 '확정 양도(Loan Sale)' 방식의 대안으로, 매도·매수자가 수익과 위험을 공유하는 '사후 정산' 모델이 본격적으로 가동된다.

이 모델에는 매도자인 금융기관이 매수자의 최소 자기자본수익률(ROE)에서 기본수익률을 확보하고 잉여이익 기회까지 공유하는 '윈-윈 전략'을 신규 도입했다. 특히 경제종합 일간지인 글로벌이코노믹과 글로벌NPL연구소가 공동으로 구축한 미디어 정보 전달 추심시스템을 적용해 추심의 효율화를 극대화 시켰다.

향후 국내 NPL 시장의 고질적인 불투명성과 투자 불균형을 대폭 개선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지 주목된다.

글로벌NPL연구소는 25일 집합투자기구(FUND) 1·2호를 통해 358억 원 규모의 담보부 NPL 풀(Pool) 매입을 완료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거래는 매도자와 매수자 간 새로운 리스크 분담 구조를 도입한 사후정산 방식이 적용된 첫 적용 사례다.

'깜깜이' 거래…매수자에 쏠린 위험


그동안 국내 NPL 시장은 금융기관이 부실채권을 매각하면 모든 책임과 위험이 매수자에게 이전되는 확정양도 방식이 지배적이었다. 이자제한법·대부업법 등 각종 규제와 민사집행법상 회수 지연 리스크, 담보물 가치 하락 가능성까지 매수자가 모두 떠안는 구조였다. 여기에 상호금융권이 자회사형 배드뱅크를 통해 우량 담보부 NPL을 선점하면서 일반 투자자나 채권추심업체의 양질의 자산 확보는 더욱 어려워졌다.

이러한 '기울어진 운동장'은 NPL 시장의 투명성을 저해하고 신규 투자자 진입을 막는 걸림돌로 작용해 왔다.

수익·위험 함께…'상생'으로 균형 맞춰


이번에 제시된 사후정산 모델은 이같은 시장의 불균형을 해소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다.

△기본수익률 확보: 매도 은행이 매수자의 최소 ROE를 확보해 투자 안정성을 확보한다.

△책임 분담: 매도자의 하자담보책임을 계약에 명문화하고, 채권 관리 비용 일부도 분담한다.

△초과 이익 공유: 추심 목표가(매입가+비용 등)를 초과해 회수한 이익은 매수자와 매도자가 일정 비율로 배분한다.

△투명성 강화: 부외부채로 처리될 수 있는 환매(콜옵션) 조항을 배제해 실질적인 자산 양도 구조를 확립한다.

이를 종합한 구조는 매수자에게 안정적인 수익 기반과 초과 수익의 기회를, 매도자에게는 효율적인 자산 매각과 추가 이익 창출의 가능성을 동시에 제공한다. 특히 NPL 발생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은 여신금융기관이 리스크를 분담함으로써, 보다 책임 있는 자산 관리를 유도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글로벌NPL연구소 이인수 대표는 "사후정산 모델은 시장의 구조적 불균형을 바로잡고 서민금융기관의 재무 건전성 강화와 투자자 보호를 동시에 달성하는 상생 방안"이라며 "이번 358억 원 규모의 거래를 시작으로 시장에 새로운 거래 표준을 제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연구소는 글로벌이코믹과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모델의 국내 시장 안착과 신뢰도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편, 글로벌NPL연구소는 금감원 등록 대부업체의 생존 토대를 마련하는 차원에서 개별 담보부 NPL 거래를 회원사 대상으로 우선 진행할 예정이다. 이 거래 역시 건별로 최소 자기자본수익률을 보장하는 방식이 적용되며, 안정적 수익률 확보를 제공하는 방식을 목표로 한다.


최재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cjm99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