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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자취 감췄다…저축은행 금리 급락에 예테크족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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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자취 감췄다…저축은행 금리 급락에 예테크족 ‘비상’

한 달 새 고금리 상품 4분의 1 토막
시중은행과 격차도 0.4%p로 축소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저축은행 예금 금리가 빠르게 하락하면서 ‘3%대’ 상품이 사실상 자취를 감췄다. 경기 부진과 대출 규제 여파로 수신 경쟁이 꺾이자 예·적금 재테크족은 돈 맡길 곳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7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지난 2일 기준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가운데 금리가 연 3% 이상인 상품은 49개로, 한 달 전(191개)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3%를 초과하는 상품은 13개에 불과하며 최고 금리도 3.27%에서 3.1%로 낮아졌다. 예금자보호한도 상향에도 ‘머니무브’가 발생하지 않자 저축은행들이 고금리 경쟁을 접은 영향이다.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한 달 새 2.99%에서 2.83%로 떨어지며 3년 4개월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요 상품 금리도 JT친애저축은행(3.1%→2.8%), DB저축은행(3.2%→2.85%) 등 전반적으로 하락세다.

반면 5대 시중은행 평균 예금 금리는 2.43%로, 저축은행과의 격차가 0.4%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은행권이 금리를 소폭 올리며 정반대 흐름을 보인 것이다.
다만 업계는 연말 만기 자금 확보 경쟁으로 일부 상품 금리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3%대 예금의 막차는 이미 떠났고, 향후 반등 폭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