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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 사상 최대 실적…농협 20%대 성장, 우리만 ‘역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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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신한·하나 사상 최대 실적…농협 20%대 성장, 우리만 ‘역성장’

증시 호황에 비이자이익 24% 급증…증권 계열사 실적 ‘폭발’
금리 상승에 NIM 일제히 반등…이자이익 13조 돌파하며 수익성 확대
5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또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5대 금융지주가 역대 최대 실적을 또 기록했다. 사진은 서울 시내에 위치한 은행 ATM 기기. 사진=연합뉴스.
5대 금융지주가 올해 1분기 6조원대 순이익을 거두며 다시 한 번 ‘역대급 실적’ 흐름을 이어갔다.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마진 확대에 더해 증시 호황이 겹치면서 비이자이익이 급증한 것이 전체 실적을 끌어올린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2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신한·하나·우리·NH농협금융의 1분기 순이익은 약 6조2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 가까이 증가했다. KB금융(1조8924억 원)은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실적과 함께 1위 자리를 유지했고, 신한금융(1조6226억 원)과 하나금융(1조2100억 원)도 각각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NH농협금융(8688억 원)은 20% 넘는 증가율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반면 우리금융(6038억 원)은 해외법인 관련 약 1000억 원 규모의 일회성 충당금과 유가증권·환율 영향이 겹치며 유일하게 소폭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이자+비이자’ 양축이 동시에 작동한 결과다. 시장 금리 상승으로 순이자마진(NIM)이 전 금융지주에서 일제히 개선되면서 이자이익은 13조 원을 넘어 전년 대비 약 5% 증가했다. 동시에 증시 활황에 따른 거래 확대와 투자상품 판매 증가로 비이자이익은 4조7000억 원대로 불어나며 2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KB금융과 신한금융은 비이자이익이 각각 25% 이상 늘며 실적 상승을 주도했고, 농협금융도 50%대 증가율로 눈에 띄는 확장세를 보였다. 하나금융은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었음에도 환율 상승에 따른 평가손실 영향으로 비이자이익이 감소하는 차별화된 흐름을 보였다.
비은행 계열사의 기여도도 뚜렷했다. 증권사를 중심으로 한 자본시장 부문 실적이 급증하면서 전체 이익 구조를 떠받쳤다.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각각 90%, 160%대 순이익 증가를 기록했고, NH투자증권 역시 두 배 이상 성장하는 등 주요 계열사가 전반적인 실적 레벨을 끌어올렸다.

금융지주들은 개선된 실적을 기반으로 주주환원 확대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자사주 소각과 배당 확대, 환원율 상향 등 적극적인 자본정책을 병행하며 수익성과 주주가치를 동시에 강화하는 전략이다.

금리 환경 변화에 따른 마진 확대와 자본시장 호황을 활용한 비이자이익 급증, 여기에 비은행 포트폴리오의 성장까지 맞물리면서 주요 금융지주들이 실적과 구조 모두에서 한 단계 올라섰다는 평가다.


홍석경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