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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출렁' 안전자산에 돈 모인다… 은행 이자 3% 넘고, 저축은행 5%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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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출렁' 안전자산에 돈 모인다… 은행 이자 3% 넘고, 저축은행 5% 육박

5대 은행 '3%대 예금' 등장, 저축은행 4%대 쏜다
예·적금 5조 늘고 요구불예금 8조↑…저축은행 수신도 100조 재탈환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ATM 기기에서 금융 업무를 이용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 ATM 기기에서 금융 업무를 이용하는 시민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증시 변동성이 커지자 수익을 실현한 투자자들이 은행, 저축은행 등 안전자산에 돈을 넣고 있다. 은행 이자가 3%를 넘어서며 예·적금 잔액은 한달새 약 5조원(6월 말 기준) 늘어났다. 일부 저축은행은 5%에 육박하는 고금리를 제공하며 자금을 유치전을 강화하고 있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예·적금 잔액은 지난달 말 기준 996조3200억원으로 전월보다 약 5조원 늘어났다.
고객이 원할 때 언제든 돈을 찾을 수 있는 요구불예금(MMDA 포함)도 같은 기간 8조원 가량 늘어난 772조2928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신에 뭉칫돈이 몰리는 이유는 급변하는 증시 변동성과 맞닿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사상 처음으로 5000피를 돌파한 코스피는 이듬달 6000, 5월 7000과 8000, 지난달 9000을 찍고 이날 한때 7900선으로 내려왔다.

일부 투자자는 급변하는 주식시장을 관망하거나 일부 정리하고 남은 자금을 수신으로 묶어 두는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은행권은 느리지만 꾸준히 수신금리를 올리며 수신고객 잡기에 나섰다. 5대 은행의 정기예금 상품(1년 만기) 금리는 이날 기준 연 2.9~2.95% 수준이며, 신한은행은 연 3.1%의 예금금리 제공에 나섰다. 한국은행 통계를 살펴보면 전체 은행 예금금리(1년 만기·신규취급 기준)는 올해 1월 2.84%로 전월 대비 0.05%포인트(P) 떨어졌다가 이듬달 감소분을 그대로 회복, 4월(3.04%) 3%대를 넘어섰다.

저축은행들도 예금금리를 끌어올리며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최고 금리 4%대를 제공하는 상품은 이날 기준 154개, 3%대 금리 상품은 147개다. 일부 저축은행은 최고 4.63%의 고금리를 제공하고 있다.
저축은행업권은 이를 바탕으로 지난 4월 수신 잔액 100조원을 재탈환했다. 수신금리가 깎이면서 100조원이 붕괴했던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만의 기록이다.

하반기에는 더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 상품이 등장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저축은행업권 관계자는 “증시 활성화로 시장에 대기성 자금 규모도 커졌다”며 “적정한 유동성 유지를 위해 이런 자금을 확보하려는 저축은행의 경쟁이 더 치열해질 전망이라, ‘고금리 싸움’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금리 수신상품 판매가 저축은행의 유동성 확대로 이어지는 현상도 뚜렷해졌다. 일례로 유안타저축은행의 1분기 유동성 비율은 1330%로 지난 분기(325%)보다 크게 확대됐는데, 이 기간 예금 최고 금리는 3.01%에서 3.41%로 뛰었다.

한은이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면서 예·적금 금리 인상에 유리한 시장 여건도 마련될 전망이다.

업권 관계자는 “은행 수신의 기본이 되는 은행채 금리, 단기금융시장 금리 등 시장금리는 이미 하반기 금리 인상 기대감을 선반영해 오름세를 보였으며, 금리 인상 현실화 시 수신금리가 더 오를 환경이 조성된다”며 “통상 은행보다 매력적인 수신금리를 제공하는 저축은행도 이런 점을 고려해 높은 밴드의 금리 제공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