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고점 우려에 반도체주 직격탄…삼성전자 쇼크에 딥시크 자체 칩 개발 악재 겹쳐
호르무즈 해협 LNG선 피격-미국의 이란 면제 철회로 국제 유가 5%대 급등
방어주·가치주로 자금 이동…스페이스X, 나스닥 100 편입 첫날 6.83% 급락
호르무즈 해협 LNG선 피격-미국의 이란 면제 철회로 국제 유가 5%대 급등
방어주·가치주로 자금 이동…스페이스X, 나스닥 100 편입 첫날 6.83% 급락
이미지 확대보기7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으나, 결국 33.58포인트(0.45%) 하락한 7,503.85에 마감했다. 나스닥 종합지수와 다우지수 역시 AI 종목에 쏠렸던 자금이 이탈하면서 각각 302.47포인트(1.16%)와 130.76포인트(0.25%) 하락했다.
AI 반도체 밸류에이션 우려 확산…반도체 ETF 5% 이상 폭락
이날 증시 하락의 주범은 반도체 종목이었다. 마이크론이 4.71%, KLA가 7.22%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벨 테크놀로지, 브로드컴, AMD 등이 일제히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에 따라 주요 반도체 종목을 모아놓은 '반에크 반도체 상장지수펀드(VanEck Semiconductor ETF-SMH)'는 3.78% 하락했다.
미 경제방송 CNBC에 따르면 FBB 캐피털 파트너스의 리서치 책임자인 마이크 베일리는 "시장의 기대치는 하늘을 찌를 듯 높아졌지만, 펀더멘털이 이러한 과도한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하락세를 부추겼다"며 "그동안 이어진 자금 이동 추세가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AI 기술주를 매도하는 대신 헬스케어, 금융, 필수소비재 등 저평가된 방어주로 포트폴리오를 이동했다. 일라이 릴리가 2.96% 상승하며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고 JP모건 체이스, 마이크로소프트가 강세를 보였다. 다진 소고기와 코카콜라 등 주요 제품 가격 인하를 발표한 월마트도 지수 방어에 기여했다.
호르무즈 해협 긴장 고조…WTI 3% 급등
지정학적 리스크로 인한 유가 급등도 시장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공격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국제 유가가 급등했다.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74.16달러로 5.09 상승 마감했으며, 브렌트유 선물 역시 70.44달러로 5.22% 오름세를 기록했다. 장 마감 후 미국 정부가 이란산 원유 판매를 묵인하던 면제 조치를 전격 철회하면서 유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추가 상승했다.
삼성전자 '실적 쇼크'와 딥시크 자체 칩 개발 소식, 아시아·유럽 강타
AI 및 반도체 주가 하락 압력은 뉴욕증시 개장 전 아시아 시장에서부터 시작됐다. 한국 코스피 지수는 메모리 반도체 거두인 삼성전자가 6.92% 급락하면서 4.91% 폭락했다. 삼성전자가 발표한 2분기 순이익은 크게 증가했으나, 향후 투자 지출 부담과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시장을 지배했다. 유럽의 스톡스 600 지수도 0.5% 하락했다.
CNBC에 따르면 바이탈 놀리지의 아담 크리사풀리는 "삼성전자에 대한 시장의 냉담한 반응은 향후 몇 주간 증시가 직면할 가장 큰 위험을 보여준다"며 "2분기 실적 자체는 견조할 수 있지만, 1분기보다 눈높이가 너무 높아져 있어 시장을 만족시키기 쉽지 않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중국 AI 기업 딥시크(DeepSeek)가 엔비디아와 삼성전자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자체 AI 칩을 개발 중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오면서 반도체 업계의 투자 심리를 더욱 위축시켰다.
스페이스X, 나스닥 100 편입 첫날 6.83% 하락
한편, 이날부터 나스닥 100 지수에 공식 편입된 스페이스X는 시장의 높은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6.83% 급락하며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모건스탠리와 레이먼드 제임스 등 월가 주요 증권사들이 스페이스X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과 함께 긍정적인 투자 등급을 부여하며 분석을 시작했으나, 시장 전체에 퍼진 위험 회피 심리를 피해 가지 못했다. 마이크 베일리는 "스페이스X 역시 대형 테크 및 AI 모멘텀 기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오늘 시장 전반에 나타난 위험 회피 움직임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