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FOMC 의사록이 추가 반등 분수령…금리 인상 베팅 후퇴·중앙은행 매수세가 하단 지지
이미지 확대보기지난달 미국의 고용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면서 금값이 반등했다.
시장의 관심은 이번 주 공개될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과 52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로 옮겨가고 있다.
금 현물이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각) 마감 주간에 온스당 4175.70달러(약 640만원)로 전주보다 87.31달러, 2.14% 올랐다고 금융정보매체 FX엠파이어가 6일 보도했다. 주간 고점은 온스당 4195.51달러(약 643만원)였다.
FX엠파이어는 금값이 지난 2일 발표된 미국 6월 고용보고서 이후 반등하며 약 한 달 만의 첫 주간 상승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고용 증가 폭이 시장 예상에 크게 못 미치면서 연준의 금리 인상 압박이 완화됐고 그동안 금값을 눌러왔던 금리 부담도 일부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 고용 둔화가 금값 반등 촉발
미국 경제는 6월 비농업 일자리가 5만7000개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 예상치인 11만~11만5000개 수준의 절반가량이다.
고용보고서 발표 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기준 9월 금리 인상 확률은 65% 안팎이었지만 지표 발표 뒤 53% 수준으로 낮아졌다. 한 번의 고용지표 발표만으로 금리 인상 베팅이 약 12%포인트 후퇴한 셈이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이어서 금리 인상 기대가 커질수록 상대적 매력이 낮아진다. 반대로 금리 인상 가능성이 낮아지고 국채금리와 달러가 약세를 보이면 금 가격에는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된다.
FX엠파이어는 “금값이 주 초반에는 뚜렷한 방향 없이 약세를 보였지만 고용보고서가 시장 예상을 밑돈 뒤 숏커버링과 매수세가 빠르게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 52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 주목
기술적으로는 아직 금값의 하락 추세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분석이다. FX엠파이어는 주간 스윙 차트와 52주 이동평균선 기준으로 금값이 여전히 하락 추세 안에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최근 하락 과정에서 금값이 되돌림 구간에 들어섰고 이 구간에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짚었다. 지난주 저점은 온스당 3942.10달러(약 604만원)로, 지난해 10월 주요 저점인 3886.46달러(약 596만원)에 근접했다.
금값이 3886.46달러를 밑돌면 하락 추세가 재확인될 수 있다. 반대로 4891.54달러(약 750만원)를 넘어서면 주간 기준 주요 추세가 상승으로 바뀔 수 있다.
단기적으로 가장 중요한 기준선은 52주 이동평균선이다. FX엠파이어는 금값이 4257.63달러(약 652만원)를 넘어설 경우 지난주 형성된 종가 기준 반전 바닥이 확인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경우 단순한 숏커버링(매도 포지션 청산)을 넘어 2~3주짜리 역추세 반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 상승 목표는 4481달러 부근
금값이 52주 이동평균선을 뚫고 올라서면 다음 목표 지점은 온스당 4481.78달러(약 687만원) 부근으로 제시됐다. 이는 금 강세장이 약세장으로 전환됐다고 판단하는 기준선 가운데 하나로 설명됐다.
그 밖의 상단 저항선으로는 4416.82달러(약 677만원), 4680.88달러(약 717만원), 4772.17달러(약 731만원)가 거론됐다. 이 가격대에서 금값이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가 단기 반등에 그칠지, 더 큰 추세 전환으로 이어질지를 가를 수 있다.
매수세가 들어온 구간도 중요하다. FX엠파이어는 금값이 4069.54~3707.82달러 구간에서 지지를 받았다고 분석했다. 이는 단순한 반사적 매수보다 가치 매수 성격이 있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 FOMC 의사록이 다음 변수
이번 주 핵심 변수는 8일 공개될 6월 FOMC 의사록이다. 연준은 6월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점도표는 2026년 중 최소 한 차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남겼다.
시장은 의사록에서 위원들이 추가 긴축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는지, 아니면 인플레이션 대응을 우선해야 한다는 데 의견이 모였는지를 확인하려 하고 있다.
FX엠파이어는 의사록에서 연준 내부의 이견이 확인될 경우 금리 인상 베팅 후퇴가 더 설득력을 얻고 금값도 추가 상승 여지를 확보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반대로 의사록이 강한 매파적 기조를 유지하고 이견이 거의 없었다는 내용을 담는다면 9월 금리 인상 확률 하락세는 멈출 수 있다. 이 경우 금값은 현재 수준에서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 달러 약세와 중앙은행 매수세도 지지
금값 반등에는 달러 약세도 영향을 줬다. 미국 고용지표 발표 이후 달러지수는 4월 이후 가장 큰 주간 낙폭을 기록했다. 달러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금을 다른 통화권 투자자에게 상대적으로 싸게 만들어 수요를 자극한다.
중앙은행의 금 매수세도 금값 하단을 받치는 요인으로 지목됐다. FX엠파이어는 중앙은행들이 수개월 동안 금 보유를 늘려왔고, 이런 수요가 금값 하락을 제한하는 바닥 역할을 해왔다고 분석했다.
고용 부진으로 금리 압력이 낮아지자 금 시장에는 이미 존재하던 중앙은행 매수 기반 위에 추가 상승 촉매가 붙은 셈이다.
◇ 반등 확인 전까지는 신중론도
다만 금값이 곧바로 강세장으로 복귀했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FX엠파이어는 지난주 주간 차트에서 종가 기준 반전 바닥이 형성됐지만 이 패턴만으로 추세가 바뀌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확인 신호는 52주 이동평균선 돌파다. 이 선을 넘어서지 못하면 최근 반등은 숏커버링 중심의 기술적 반등에 머물 수 있다. 국채금리가 다시 오를 경우 금 매수세가 실제 수요인지, 급한 매도 포지션 청산이었는지도 빠르게 드러날 수 있다.
금 시장은 고용 쇼크 이후 금리 인상 전망이 후퇴하면서 반등의 실마리를 잡았다. 그러나 추가 상승 여부는 이번 주 FOMC 의사록과 52주 이동평균선 돌파 여부에 달려 있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