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물가 상승률 한은 전망치 밑돌 듯…원화 강세·유가 하락 반영"
이미지 확대보기BNP파리바가 지난 22일 열린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을 금리인상 속도 조절 차원으로 평가하면서 오는 11월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23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지호 BNP파리바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금통위의 만장일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의 기자회견은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둔 매파적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앞서 한은 금통위는 지난 7월과 8월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한 뒤 이달에는 연 3.00%로 동결했다. BNP파리바는 이번 동결 결정이 앞선 금리인상의 효과를 점검하기 위한 조치로, 통화긴축 기조 자체가 달라진 것은 아니라고 해석했다.
실제 한은은 10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물가와 국내 경제 흐름, 금융안정 상황 등을 점검하면서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의 시기와 속도를 결정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BNP파리바는 신 총재가 7월과 8월 연속 금리인상으로 통화정책 운용의 여력을 확보했고, 글로벌 불확실성 속에서도 국내 금융시장의 안정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평가한 점에 주목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향후 통화정책 결정 과정에서 국내 경제 여건에 보다 집중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BNP파리바는 신 총재의 물가 관련 발언에 주목했다. 신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수요 측면의 물가 상승 압력이 일부 존재하고 물가 전망에도 상방 위험이 있다고 언급했다. 다만 물가안정목표는 중기적으로 달성해야 할 목표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2028년께 물가 상승률이 목표치인 2%에 근접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은 역시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3.3%와 내년 전망치 2.9%에 상당한 상방 위험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해 소비자물가와 근원물가 상승률 전망은 유지하면서도 내년 물가 상승률이 기존 전망보다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BNP파리바는 이같은 국내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와 지속되는 물가 상승 압력에 다음번 금리인상 시점으로 11월 회의를 예상했다.
BNP파리바는 "한국은행이 GDP 및 소비자물가지수 전망치를 상향 조정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11월 회의에서 차기 금리 인상이 단행될 것으로 지속해서 전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BNP파리바는 한은의 이번 금리인상 사이클에서 최종 기준금리가 연 3.25%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도 유지했다. 다만 물가 상승 압력에 따라 최종 금리 수준이 예상보다 높아질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고 평가했다.
기준금리가 3.25%에 도달한 이후에는 2027년 중 상당 기간 해당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내년 물가 상승률에 대해서는 한은보다 다소 낮은 전망을 제시했다. 원화 환율 안정과 국제유가 하락, 반도체 산업 호황이 다른 산업과 가계소득으로 확산되는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반면 일부 업종에 임금 상승이 집중되고 있어 인건비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은 지속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환율과 관련해서는 신 총재가 원화 가치 상승이 수입물가 안정과 경제 양극화 완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원화 강세가 특히 저소득층의 구매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BNP파리바는 "한은의 최종 기준금리 전망은 3.25%로 유지하지만 상방 위험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향후 물가 흐름을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