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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공포의 전봇대' 철거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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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전, '공포의 전봇대' 철거 착수

[글로벌이코노믹=온라인뉴스팀] 한국전력공사가 낡은 전봇대로 주민이 불안해하고 있으나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어 원성을 사고 있다는 보도와 관련 전봇대를 철거하기로 했다.

한국전력공사는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 시장골목 위치한 문제의 전봇대에 대해 군청, 주민 등과 협의에 나서 이전 부지가 확보되는대로 철거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시장골목 한가운데 위치한 14m 높이의 전봇대는 10도 이상 기울어져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 위태로운 상태여서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시간이 지날수록 빨리 기울어지고 있는데다 균열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전봇대에는 무게 448㎏의 변압기 3개가 달려 있어 위험한 상태이다.

뿐만 아니라 수십 가구와 상가가 밀집한 시장골목에 자리 잡고 있어 전봇대가 쓰러질 경우 정전사고는 물론 화재로 인한 대형 참사를 불러올 수도 있어 이곳 주민은 하루하루 불안한 생활을 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전력은 몇 년째 나 몰라라 식으로 전봇대를 방치해와 안전불감증이 도를 넘어선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주민들은 "5년 전부터 한전은 물론 지역출신 국회의원, 화천군청과 국민권익위원회 등에 조속한 철거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으나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국민권익위원회는 "마을 주민들이 제기한 도시계획과 관련해 현장방문을 한 적이 있으나 문제의 전봇대 철거요구 민원은 접수되지 않았다"며 "현장 방문 때 전주가 위험해 한전측에 확인해 본 결과 철거계획을 갖고 있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또 주민들이 지난해 화천군청에서 시행된 권익위 이동 신문고를 찾아 문제의 전봇대를 이전해 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고 한 것과 관련 "도시계획과 관련 현장 방문조사한 것을 주민들이 잘못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한전이 지난해에도 9월까지 이전하겠다고 약속했으나 지금까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며 "이번 약속 만큼은 반드시 이뤄져 신뢰받는 한전으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이같이 낡은 전봇대는 시장주변에 6개나 더 방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