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원장은 이날 발표한 입장 자료를 통해 "공직자로서 성희롱 발언이 있었다고 조사된데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며 "저의 발언을 성희롱으로 느낀 당사자에게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서 원장의 공식 임기는 내달 2일 까지다. 하지만 신임 감정원장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원장직을 유지할 수 있다. 감정원과 국토부는 현재 신임 감정원장 선임 공모 절차를 밟고 있다.
국토부는 서 원장의 자진 사퇴 의사와 관계없이 기획재정부에 서 원장 해임을 건의했지만 기재부에서 해임을 보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토부 감사 결과 서 원장은 지난해 7월과 11월에 각각 "피부가 뽀얗고 몸매가 날씬해서 중국 부자가 좋아할 스타일", "아프리카에서 예쁜 여자는 지주의 성노예가 된다" 등의 발언을 한 것이 사실로 드러났다. 하지만 서 원장은 입장자료를 통해 "두 발언을 한 것은 맞지만 처음 보도된 것과 같은 거친 표현의 말들을 한 것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은성 기자 kes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