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정 후보는 이날 성신여대입구역 앞 유세현장에서 "(프랑스 대선의) 마크롱 후보는 지난해 당을 만들어 의석이 하나도 없는데도 1위 후보다. 국민이 의석 많은 정당에 '안된다'고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마크롱은 정치권에 발을 들이기 전까지 투자은행에서 일한 ‘정치 아웃사이더’로 ‘중도 실용주의’를 지향한다는 평가를 프랑스 내에서 받고 있다.
심상정 후보는 이 같은 결과를 두고 "의석수가 많은 정당이 국민의 신뢰를 배신한 결과다"며 "새로운 정치 세력에게 새로운 기회를 주고 잘하면 동그라미 치고 잘못하면 가차 없이 엑스(X) 표를 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39세인 마크롱 후보는 30대 초반에 장관하고 지금 대통령에 출마했다"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우리(대한민국) 아들딸들이다. 35세 이상(현재 40세 이상)이면 대통령 입후보할 수 있도록 바꾸고 투표권도 18세까지 줘야 한다"고 획기적인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그는 특히 "등록금을 진짜 반값으로 만들겠다"며 "국공립은 0원, 사립은 딱 절반으로 줄인다. 등록금 걱정 안 하고 알바할 필요도 없다"고 청년들에게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27일 CBS노컷뉴스가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4~26일 사흘간 전국 성인 15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심상정 후보는 7.5% 지지율을 얻어 지난 주 대비 2.9% 상승해 자신의 최고치를 경신했다. 특히 20대 층에서는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를 제치고 문재인 후보에 이어 2위로 부상했고, 정의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처음으로 1위를 기록했다.
정의당 한창민 대변인은 이날 기자의 후원금 관련 질문에 "오후 5시 기준 2억 8000만원의 후원금이 모였다"고 대답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 전화면접(20%), 무선(60%), 유선(20%) 등을 병행한 임의 전화걸기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은 11.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5%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최수영 기자 nvi20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