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부사장은 24일 오후 12시55분께 서울 양천구 서울출입국외국인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그는 "필리핀 가사도우미를 불법으로 고용한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을 받고 잠시 숨을 고른 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 이명희 씨도 같은 혐의로 연루되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동생(조현민)분 물컵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등의 질문이 나왔지만 고개만 푹 숙인 채 답변하지 않았다.
조현아는 "땅콩회항 이후 3년 만에 포토라인 다시 서셨는데 국민들께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말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이때 한 시민이 "야! 미쳐도 고이 미쳐라. 집구석이 왜 그 모냥이냐"면서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조현아 전 부사장은 시민의 '돌직구'에 큰 동요 없이 조사실로 이동했다.
이민특수조사대는 조현아 전 부사장을 상대로 외국인 가사도우미 고용이 불법인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들을 국내에 입국시키는 데 얼마나 관여했지는 확인할 방침이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