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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으로 유가 급등하면 수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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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으로 유가 급등하면 수출 감소"



중동지역 정정 불안에 따라 유가가 소폭 오를 경우 수출은 단기적으로 증가할 수 있으나,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경우에는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와 해외수요 둔화로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우려됐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15일 '중동 불안이 국제유가와 수출입에 미치는 영향'에서 국제유가가 안정적인 흐름에서 10% 상승할 경우 수출은 단가 상승, 산유국 재정개선, 해양플랜트 수주·인도 확대 등에 힘입어 3.2% 증가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석유제품, 석유화학, 철강제품, 선박, 자동차 등에서 단가 상승 등에 따른 수출증대 효과가 예상됐다.

그러나 미국과 이란 간 새로운 핵 협상이 다시 교착상태에 빠지고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30%를 차지하는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싸고 군사적 대치 상황까지 간다면 유가가 배럴당 80달러 이상으로 급등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판단이다.

보고서는 "중동발 리스크 고조로 고유가가 장기화될 경우 수출가격 경쟁력 약화와 해외수요 둔화로 수출 감소가 우려되며,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과 국내 소비여력 축소로 수입에도 부담이 가중될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 원유수입국인 선진국을 중심으로 기업의 에너지 비용 증가, 소비자의 휘발유 비용부담 상승 등을 통해 세계경기 둔화도 우려된다"고 분석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