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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파란불'...11분기 만에 '최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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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파란불'...11분기 만에 '최고치'

대한상공회의소, 제조업 경기전망지수 조사 '99'
반도체·화장품 등 경기 회복 기대...철강, 정유·석유화학 '부정적'
내수소비 위축·유가 불안정 등은 '불안 요소'

2024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99를 기록하며 지난 2021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분기 주요 업종별 BSI 전망치. 사진=대한상공회의소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99를 기록하며 지난 2021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2분기 주요 업종별 BSI 전망치. 사진=대한상공회의소
2024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 조사 결과 '99'를 기록하며 지난 2021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제조기업들은 올해 2분기 글로벌 IT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반도체와 전기, 화장품 업종 등에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했다.
반면 철강, 정유·석유화학 업종은 중국 내수부진과 공급 확대로 업황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2230개 제조기업을 대상으로 '2024년 2분기 제조업 경기전망지수(BSI)'를 조사한 결과 1분기 전망치(83)보다 16포인트 상승한 99로 집계돼 지난 2021년 3분기(103) 이후 11분기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BSI는 100 이상이면 해당 분기의 경기를 이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고 100 이하면 부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뜻이다.

업종별로 보면 반도체(114)는 글로벌 IT 경기 회복에 따라 생산과 수출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준치를 웃돌았다.

K-뷰티 인기로 화장품 수요와 미용 의료기기 수출이 확대되면서 화장품(124)과 의료정밀(119) 업종 모두 긍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배터리 핵심소재 가격 반등으로 업황 개선이 기대되는 전기(117)도 2분기 호조 전망이 많았다.

반면 철강(92), 정유·석유화학(97)은 중국 내수부진과 공급 확대로 업황 부진이 지속되면서 경기전망이 부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금속광물(90)은 전방 산업인 건설업 위축에 더해 유가, 연료비 인상 등 제조원가 부담으로 기준치를 밑돌았다. 특히 조선업(95)은 홍해 리스크 장기화와 인력난, 중소 조선사 실적저하 등이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기업들은 올해 상반기 실적에 영향을 미칠 대내외 리스크(복수응답)로 내수소비 위축(55.2%)과 원자재가·유가 불안정(50.1%)을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대외경기 악화로 인한 수출둔화(35.1%), 자금조달 여건 악화(16.9%), 환율 상승 등 리스크(13.2%)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다.

대한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수출 회복세에 힘입어 경기 반등을 목전에 두고 있지만 내수 불안 요인이 기업들의 기대감을 제약하는 상황"이라며 "수출 활력을 내수로 연결해 우리 경제가 성장 국면에 접어들 수 있도록 국회와 정부는 민간소비 촉진을 통해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말했다.


최성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ava0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