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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노조 90% 회계공시…민주노총 조합비 수입 223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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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노조 90% 회계공시…민주노총 조합비 수입 223억원

노동부, 1000명 이상 노조·산하조직 회계결산 결과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2024 세계 노동절 대회에서 노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미지 확대보기
민주노총 노조원들이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일대에서 열린 2024 세계 노동절 대회에서 노동권 보장 등을 촉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조합원 1000명 이상의 노동조합 및 산하조직 614곳이 지난해 회계결산 결과를 공시한 가운데 민주노총이 조합비 수입을 가장 많이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8일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노조회계 결산 결과를 발표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1000명 이상 노조·산하조직 전체 736곳 가운데 회계연도 종료일이 12월 31일이 아닌 조직 등 49곳을 제외한 나머지 687곳의 89.4%(614곳)가 공시를 마쳤다.

이 가운데 한국노총 가맹 노조 중에서는 97.6%(상반기 공시 대상 노조 대비), 민주노총 가맹 노조 중엔 82.5%가 각각 공시했다. 양대 노총에 속하지 않은 노조들의 공시율은 91.5%인 것으로 나타났다.

노조 614곳의 지난해 총수입은 6408억원이며, 조합비로 거둬들인 수입이 5800억원으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조합비 수입이 가장 많은 노조는 민주노총으로 223억원이다. 그 다음으로는 전국교직원노조 151억원, 공공운수노조 147억원, 보건의료노조 145억원 등 순인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노조 회계공시제도는 조합원의 재정 정보 접근성을 강화하고 노조의 민주적·자주적 운영을 지원한다는 취지를 가진다. 공시 자체는 자율이지만 1000명 이상 노조와 상급단체가 모두 결산 결과를 공시해야 조합원들이 낸 조합비에 대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정식 노동부 장관은 "올해는 회계공시 2년 차로 대다수의 노조가 투명성과 민주성 제고, 조합원과 국민의 알권리 보장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 회계 공시에 참여했다"며 "참여하지 않은 노조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차원에서 향후 적극 참여해줄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회계 공시제도가 현장의 공감을 바탕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컨설팅과 교육 등 지원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