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39.2조 원 규모...“민생 회복·반도체 육성에 중점”

허승범 경기도 기획조정실장은 지난 달 30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추경은 경기 침체로 위축된 민생경제를 회복하고, 미래 산업 경쟁력을 강화하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사회기반시설(SOC) 투자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은 본예산(38조 7,221억 원) 대비 1.24% 증가한 것으로, 일반회계 35조 1,719억 원, 특별회계 4조 287억 원으로 구성됐다.
핵심 사업별 예산 내역을 보면, 민생경제 회복 분야에 1,599억 원이 투입된다. 지역화폐 발행지원(299억 원), 청소년 교통비 지원(60억 원), 경기패스 사업(144억 원), 공공임대주택 공급 확대(459억 원) 등이 포함됐다.
반도체(팹리스) 산업 육성을 중심으로 한 미래 먹거리 분야에는 총 689억 원이 배정됐다. 팹리스 양산지원 및 인력 양성(41억 원), 시제품 개발(6억 원), 반도체 기술센터 운영(12억 원) 외에도,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 펀드(50억 원), 수출 유망지역 유통망 지원(10억 원) 등이 담겼다.
지역경제 기반을 다지는 SOC 분야에도 1,534억 원이 편성됐다. 국지도 및 지방도 개선사업(658억 원), 하천 및 하수관로 정비(689억 원) 등으로, 특히 2026년까지 9개 도로를 준공해 물류비 절감과 주민 교통 편익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예산안은 오는 6월 10일부터 열리는 도의회 제384회 정례회에서 심의되며, 도는 예산안 확정 즉시 각 부서별로 집행계획을 수립해 신속히 사업에 착수할 방침이다.
허 실장은 “이번 추경은 도의회와 사전 협의를 충분히 거쳐 편성된 민생 중심 예산”이라며 “향후 심의 과정에서도 긴밀히 협력해 예산이 차질 없이 집행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