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디자인수도’는 디자인을 통해 도시의 경제·사회·문화·환경적 발전을 이끌어낸 도시를 WDO가 2년마다 선정하는 국제 프로그램으로, 2008년 처음 도입됐다. WDO는 2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를 통해 부산이 경쟁 도시였던 중국 항저우를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유치 과정에서 ‘모두를 포용하는 도시, 함께 만들어가는 디자인(Inclusive City, Engaged Design)’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시민 참여형 서비스디자인 모델을 중점적으로 부각했다. 지난 6월 WDO 실사단이 부산을 직접 방문해 영도 베리베리굿봉산마을, 북항 일원, 에프(F)1963, 동서대학교 등을 둘러보며 시민 주도의 디자인 실천 사례, 교육 기반, 도시정책과 디자인의 통합적 접근 사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세계디자인기구는 “부산은 디자인 문화를 통한 도시 변화의 높은 잠재력을 지니고 있으며, 지표 기반의 지역 분석과 개선 방식은 국제 사회에 모범이 될 수 있다”며 “이번 WDC 지정을 통해 부산이 세계적으로도 의미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 선정은 시민이 함께 만들어낸 도시디자인의 성과이자 부산이 글로벌 디자인 도시로 도약하는 결정적 전환점”이라며 “디자인은 단순히 외관을 바꾸는 것이 아닌 도시 전체 삶의 방식을 다시 설계하는 일이다. 준비 과정 전반이 글로벌 디자인 허브 도시로서 부산의 비전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강세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emin3824@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