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경찰위 ‘폴리스-틴·키즈’ 체험교실 운영… 법·공감·소통 한자리
학교폭력 예방 교육 새 모델 주목… 지속적인 학교 연계 과제
학교폭력 예방 교육 새 모델 주목… 지속적인 학교 연계 과제
이미지 확대보기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회가 청소년들의 건강한 시민의식 함양과 학교폭력 예방을 위해 도입한 ‘참여형 민주시민 교육’이 현장의 큰 호응을 얻으며 지역 사회의 주목을 받고 있다.
갈등을 처벌이 아닌 공감과 법치로 해결하는 역량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 기존의 주입식 교육 틀을 깨뜨렸다는 평가다.
자치경찰위원회는 지난 13일 대구민주시민교육센터에서 ‘폴리스-틴(Teen)·키즈(Kids)’ 제6기 회원들을 대상으로 비폭력 대화 체험, 교육연극, 그리고 올해 첫선을 보인 모의법정 등 총 3개 과정의 융합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내가 판사라면?"…법정에서 배운 공정과 책임
올해 교육의 핵심 변화는 단연 ‘모의법정’ 프로그램의 신설이다. 청소년 관련 법적 쟁점과 일상 속 사회적 갈등을 주제로 삼아, 학생들이 직접 판사, 검사, 변호사, 피고인 등의 역할을 맡아 실제 재판 과정을 재현했다.
- 논리적 의사 표현: 시시비비를 가리는 과정에서 자신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피력하는 법을 훈련했다.
- 사법 정의 체득: 단순한 법률 지식 암기를 넘어, 객관적이고 공정한 시각이 갈등 해결에 얼마나 중요한지 몸소 깨달았다.
"나만 아니면 돼?" 연극과 대화로 허문 갈등의 벽
자신의 감정을 건강하게 분출하고 상대의 욕구를 수용하는 소통 방식을 익히는 과정이다.
교육연극에서는 학교 현장의 갈등 상황을 학생들이 직접 연기했다. 특히 "진짜 나만 아니면 될까?"라는 공동의 질문을 던지며, 방관자가 아닌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가져야 할 책임감과 협력의 가치를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현장의 목소리: "몰입감 높은 체험, 학교 현장 확대되길"
참가 학생: "직접 배역을 맡아 참여하니 상황에 완전히 몰입할 수 있었다. 내 감정을 바르게 표현하는 법을 배우고, 모의법정을 통해 갈등을 정의롭게 해결하는 과정을 경험해 뜻깊었다."교육 전문가들과 지역 주민들은 이번 프로그램이 갈등을 처벌이나 규율의 잣대로만 보지 않고, '대화와 법치'라는 성숙한 방식으로 풀어내는 법을 가르쳤다는 점에서 지속 가능한 학교폭력 예방 대책이 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학부모: "아이들이 무조건 상대방을 이기려고만 하기보다 먼저 이해하려는 태도를 보이는 것을 보고 교육의 힘을 느꼈다. 이런 체험 프로그램이 정규 학교 현장에도 적극 도입되기를 바란다."
과제와 전망: '일회성 행사' 넘는 지역 사회 모델로
다만, 교육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현실적인 과제도 존재한다. 전문가들은 △일회성 행사를 넘어선 학교 연계 정기 교육 편성 △수혜 참여 인원 확대 △교육 후 변화를 측정할 사후 평가 체계 구축 등이 향후 보완되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향후 교육청 및 일선 학교와의 연계를 넓힌다면 지역 사회의 독창적인 '갈등 예방 교육 모델'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이중구 대구광역시 자치경찰위원장은 "청소년들이 모의법정과 소통 교육을 통해 사회적 갈등을 객관적이고 정의롭게 바라보는 시각을 기르는 것은 성숙한 민주시민 성장의 큰 밑거름"이라며 "앞으로도 청소년 눈높이에 맞춘 공감·실천 중심의 민주시민교육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이광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wang247@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