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자동차 병행수입 합법화 후 허가업체 78개사로 늘어

글로벌이코노믹

중국, 자동차 병행수입 합법화 후 허가업체 78개사로 늘어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중국 상무부가 지난 1월 자동차 병행수입을 합법화 한 이후 전국 4곳의 자유무역지구 내에서 자동차 병행수입을 허가받은 업체가 78개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정부는 작년부터 자동차 수입품 물가를 잡기 위해 수입업체들의 판매 독점을 타파하고 민생에 혜택을 주기 위한 정책의 하나로 병행수입을 도입한 바 있다. 경쟁을 통해 수입품의 가격을 내린다는 취지에서다.

10일(현지시간) 중국 상무부에 따르면 자유무역지구로 선정된 톈진이 35개사로 가장 많고 상하이 17개사, 광둥 14개사, 푸젠 12개사로 나타났다. 지난 2월 상하이 자유무역지구 내에서 병행수입 자동차가 시범 판매된 후 지금까지 총 1598대의 병행수입이 인정됐다.

올 들어 중국 자동차 시장의 수요가 주춤한 것도 병행수입차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일부 병행수입 업체는 정식수입차와는 달리 보증 면에서 차별을 두고 있어 이 부분도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로 지적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의 자동차 병행수입 규모는 점점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정부는 당초 상하이 자유무역지구에만 병행수입을 허가했으나 이후 새로 출범한 자유무역구들인 톈진, 푸젠, 광둥이 자동차 병행수입을 추가 신청했고, 중국 북방 시장 공략을 목표로 한 톈진은 가장 많은 병행수입 업체가 허가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노정용 기자 noj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