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월스트리트에 따르면 로이터 통신의 모기업인 톰슨로이터가 보유하고 있는 금융데이터 플랫폼의 지분 중 55%를 사모펀드 블랙스톤이 인수했다는 것이다. 사모펀드는 지분 55%를 확보하여 톰슨로이터 금융데이터 플랫폼 사업의 지배주주가 됐다. 그 대가로 블랙스톤은 170억달러를 지불했다. 우리 돈으로 20조원에 육박하는 규모이다. 그중 30억달러는 현금으로, 나머지는 향후 발행할 우선주와 채권 등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나머지 지분 45%는 지금과 마찬가지로 톰슨로이터가 계속 보유한다.
뉴스를 담당하는 로이터 통신은 여전히 톰슨로이터가 장악한다. 블랙스톤은 금융데이터 플랫폼 사업에 필요한 뉴스를 로이터통신으로 받기로 하고 그 비용으로 앞으로 30년간 해마다 3억2500만달러씩을 지불하기로 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런던 발로 보도했다.
로이터의 관련 보도는 다음과 같다. LONDON (Reuters)-Blackstone Group LP (BX.N) has agreed that annual payments of $325 million would be made for 30 years to the Reuters News business as part of an offer by the U.S. private equity firm to buy a majority stake in Thomson Reuters’ (TRI.N) (TRI.TO) Financial and Risk unit, two sources familiar with the matter said on Tuesday.

톰슨로이터의 금융데이터 플랫폼은 흔히 F&R로 불린다. 로이터 단말기를 통해 전 세계 은행과 투자기관 등에 금융 뉴스와 정보 그리고 분석리포트 등을 공급하는 것이다. 한마디로 금융정보 서비스 사업으로 불린다. 로이터 F&R 은 불룸버그의 금융정보 네트워크와 함께 양대 금융정보 서비스로 월가는 물론 전 세계 금융 외환 주식 채권 시장 등에서 투자 나침판의 역할을 해 왔다. 이 두 금융정보 서비스는 한국의 일반기업과 언론사 그리고 투자회사들도 활용하고 있다.
블랙스톤도 이날 성명을 내고 캐나다의 연금투자위원회(CPPIB), 싱가포르 국부펀드 GIC와 함께 톰슨로이터의 F&R 사업 지분 55%를 인수한다고 밝혔다. CPPIB와 GIC의 세부 투자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블랙스톤의 영어 공식명칭은 ‘The Blackstone Group’ 이다. 세계 최대의 사모펀드 운용 회사다. 글로벌 금융위기 발발 투자은행으로 유명한 리먼 브러더스 출신의 피터 G 피터슨과 스티븐 슈워츠먼에 의해 지난 1985년에 설립됐다. 한국에도 들어와 있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