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기상청에 따르면 빅 아일랜드로 불리는 미국 하와이주 하와이섬 동쪽 끝 킬라우에아 화산에서 용암이 흘러내려 인근 일대를 뒤덮고 있다.
이 지열발전소는 하와이섬 전력의 25%를 공급해 왔다.
지열발전소의 폐쇄로 하와이 상당수 지역에 전력 공급이 차단되고 있다.
이로인해 국제원유시장에서는 국제유가가 들썩이고 있다.
지열발전소는 지열을 끌어올리기 위해 땅속에 깊이 1800∼2400m에 구덩이를 파놓고 있다.
이를 지열정이라고 부른다.
용암이 지열정을 덮으면 그 속에 있던 가스와 열이 만나 폭발하면서 유독가스가 분출될 가능성이 있다.
용암은 그 온도가 섭씨 2천도를 넘는다.
호놀룰루에서 화산이 푹발한 빅아일랜드 힐로까지 항공편으로 50분 정도 걸린다.
제주도의 6배 크기인 화산섬 빅아일랜드 동쪽에는 힐로, 서쪽에는 코나가 위치한다.
빅 아일랜드에는 활화산인 킬라우에아 산과 눈 덮인 마우나로아 산이 있다.
할레마우마우 분화구는 불의 여신 '펠레의 궁전'으로 전해지고 있다.
분화구에서 불거져 올라오는 용암의 붉은 빛은 지구의 심장을 벌려 놓은 것 같다.
빅 아일랜드의 용암지대에서 피어난 오히아(Ohia) 나무의 레후아(Lehua) 꽃은 화산의 여신 펠레가 저주하면서 태어났다는 전설을 안고있다.
김대호 기자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