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치민 하노이 등 대도시 투자에서 벗어나 관광지와 개발지까지 투자금 몰려

기존에는 호치민과 하노이 등 잘 알려진 대도시의 고급 아파트 위주로 매매가 이루어졌다면 지금은 관광지로 부각되고 있는 핫플레이스나 미개발 관광지구에 투자가 몰리고 있다.
이제 막 개방을 시작한 베트남에는 천혜의 휴양지가 미개발상태로 남아 있는 곳이 많아 매력적인 숨은 투자처가 많다.

■ '핫플레이스' 다낭, '세일 코리안'
다낭을 가로지르는 한강을 따라 일명 '군주(Monnarchy)'로 불리는 프로젝트로 인해 수백 채의 고급 아파트들이 세워졌다. 전체 약 800동의 아파트, 18개의 상점가, 20개의 가든이 있는 펜트하우스를 보유하고 있다.
한국의 대형 부동산 중개 회사는 1년 전 베트남의 다낭 시장에 진입했고 고급아파트 380채를 한국고객들에게 판매했다. 이 중 '모나키'(Monnarchy) 콘도미니엄 복합리조트 물량 188채가 포함됐다.
이 프로젝트는 다낭의 야시장인 '트란 훙 다오'(Tran Hung Dao)와 관광 명소가 밀접한 '다낭 최고의 강가 여행자 거리'로 알려진 도로에 위치해 있다.
아파트 한 채당 21억~38억동(약 1억~1억5000만원)으로 시공 진척에 따라 납부하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재정적 부담은 크지 않다. 대출을 원할 경우 조건에 따라 최대 85%까지 은행대출이 가능하다.
이 아파트 단지의 A동은 임대를 주고 있는데 월 1200달러에도 공급이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크기에 따라 최고 2500달러까지 임대비용이 책정되고 있다.
한 분양 회사의 이사는 "우리 회사는 한국에 지사를 두고 관심 있는 한국 고객의 목록을 가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이미 예약된 물량만 약 380채에 이른다. 판매 결과가 매우 긍정적이다"고 설명했다.
'리얼 에스테이트 트레이딩 플로'(Real Estate Trading Floor)의 CEO인 람킨(Lam Kinh)은 "한국의 투자자들이 천천히 다낭 관광도시로 투자를 옮기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호치민시와 하노이 사정을 잘 아는 한국인들이 다낭으로 달려가 강렬한 투자물결을 일으켰다"고 덧붙였다.

■ 한국판 '마카오' 건설되나
호치민에서 2시간 거리인 바리아 붕따우에는 한국판 마카오가 들어설지도 모른다. 한국의 부동산 큰손이 32억 달러에 이르는 복합 관광단지 개발에 나설 모양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우선 첫번째로 부지의 30% 면적에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빌라, 호텔, 해변가 빌라, 리조트, 놀이공원, 수상스포츠 센터, 경기장, 병원들이 들어서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차선책으로는 전체 부지의 절반에 골프장이 들어서고 주변에 카지노와 호텔, 빌라 등이 들어선다.
이 프로젝트는 한국 '코리아 인프라스트럭처 컴퍼니'(Korea Infrastructure Company Limited)로 알려진 회사가 추진중이다.
한국 업체들이 합작 운영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붕따우 성 인민위원회는 파라다이스(220헥타르)골프장 및 관광‧휴양지 투자조건에 대한 '2817/UBND-VP'공문을 발행했다.
말 그대로 한 도시에 거대한 관광복합단지가 한국 자금에 의해 지어질 가능성이 높다.
인민위원회 관계자는 "이번 투자가 붕따우성 관광산업의 성장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바리아 붕따우성 인민위원회는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재정 및 능력에 대한 조건을 밝혔다. 조건에 따르면 총 투자금액(보상금, 토지정리금액, 토지임대료 제외)은 10억 달러 이상이며, 투자자는 등록 투자금의 15%보다 많은 소유 자본금을 증명할수 있는 문서를 제공해야 한다.
응웬 티 홍 행 베트남 통신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