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중국 권력서열 2위로 불리는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은 한국시간 8일 미국 백악관을 방문해 존 볼턴 트럼프 대통령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을 만났다.
양제츠 정치국원과 볼턴 보좌관의 이날 회동은 당초 안보현안을 논의하기 위한 자리였으나 미중 무역전쟁을 해소하는 것이 두 나라 안보갈등을 해소하는 데 긴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대타협을 위한 방안을 폭넓게 논의했다.
볼턴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시진핑 주석과 회동을 고대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긴밀히 소통해야 양국 정상회담에서 미중무역전쟁 대타협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회담과 통화 등을 통해 긴밀한 소통을 하면서 양국 관계를 이끌어 왔다"면서 "이달말 아르헨티나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좋은 결실을 맺자"고 역설했다.
양제츠 정치국원은 "중국은 미국과 충돌하지도, 미국에 대항하지도 않는다"면서 "미국과 중국이 서로 존중하면서 협력해 상호 이익을 볼 수 있도록 하자"고 강조했다.
미국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무역전쟁을 끝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두나라 최고 실세인 중국 양제츠 정치국원과 미국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회동은 주목을 끌고 있다.
김대호 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