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플과 거의 같은 수의 직원을 보유한 대형 부동산 개발 기업 컨트리가든(Country Garden, 碧桂园)은 올해 상반기에 약 1만5000명(전체의 11%)의 인원을 줄였으며, 헝다(恒大) 그룹도 정규직원 약 3000명을 감축시켜 3년 가까이 계속된 증가세를 마감했다. 또한 중국 최대의 부동산 개발업체인 완커(万科)도 589명의 직원을 줄여 1400만 위안(약 23억6200만 원)의 퇴직 비용 증가를 보고하기도 했다.
중화권 최대의 부동산 중개그룹 E-하우스(E-House China Enterprise Holdings)의 애널리스트는 "개발 업체는 매출 감소와 토지 매입 둔화에 직면한 가운데, 투자 및 마케팅에 필요한 인원을 줄여 비용 절감 방법을 검토할 필요가 생겼다"고 지적하며, '직원 수의 감소는 주택 시장의 역풍과 깊은 관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중국의 부동산 관련 회사들은 ▲규제 당국의 주택 구입 억제 강화 움직임과 ▲어려움을 가중시키는 신용환경, 그리고 ▲경기 둔화라는 '삼중고(三重苦)'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