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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시위에서 영감 얻은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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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홍콩 시위에서 영감 얻은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 인기

고추냉이 겨자 후추로 맛내 열 약간 나고 잔잔한 뒷맛 남겨
지난해 민주화 시위로 뜨거웠던 홍콩에서 저항을 잊지 말자는 의미의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이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소그노젤라토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지난해 민주화 시위로 뜨거웠던 홍콩에서 저항을 잊지 말자는 의미의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이 홍콩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진=소그노젤라토 페이스북 공식 홈페이지
홍콩에 있는 유명 아이스크림 가게 ‘소그노젤라토’에서 반정부 시위를 독려하기 위해 판매 중인 최루탄 맛 아이스크림이 인기를 끌고 있다.

가게 주인은 “최루탄 맛을 표현하기 위해 온갖 노력을 다했다”라며 “하지만 최루탄 맛은 내 기억 속에 생생했다. 그 맛을 내기 위해 고추냉이, 겨자, 후추 등을 넣어 뒷맛이 오래가도록 했다"고 말했다.

아이스크림의 주요 성분은 후춧가루다. 작년 몇 달간 시위 도중 거리에서 경찰이 발사한 매운 최루탄을 상기 시켜 주는 맛이다.

지난해 시위에 참여한 적이 있다고 밝힌 한 손님은 아이스크림을 먹고 “숨쉬기도 어렵고, 따갑고 아린 맛이 난다”라며 "자극적이고 마치 최루 가스 안에서 숨 쉬는 듯한 맛"이라고 말했다.
한 스쿱에 약 6000원이며, ‘사회적 거리 두기’가 시행되기 이전에는 수많은 홍콩 시민들이 이곳을 찾을 만큼 인기를 끌었다.

주인은 “항쟁의 맛을 절대 잊지 않기를 바란다. 익숙해지지 말고, 아파하지 말고, 잊지도 말자”라며 “조금만 더 힘을 내면 된다”고 이 아이스크림의 의미를 강조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홍콩에서 벌어진 ‘범죄인 인도법’에 대한 대규모 반대 시위에는 무려 1만발이 넘는 최루탄이 사용됐다.

홍콩 경찰은 인구 밀집 지역에 최루탄을 쏘거나, 사람을 향해 조준 사격하는 모습을 보여 거센 비난을 받기도 했다.


김수아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suakimm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