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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속단속 경찰, 흑인에게 6발 총격 사살…또 과잉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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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속단속 경찰, 흑인에게 6발 총격 사살…또 과잉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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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백인 경찰의 과잉 진압에 목숨을 잃은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이 촉발한 인종차별 항의 시위가 미국에서 2주째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비무장 흑인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새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뉴저지 검찰은 이날 백인 경찰 랜들 웨첼이 흑인 모리스 고든(28)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하는 장면이 포착된 경찰의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플로이드가 숨지기 이틀 전인 지난달 25일 촬영된 것이다.
영상에서 경찰은 가든스테이트파크웨이에서 시속 110마일(177㎞) 과속으로 달리던 고든의 차를 도로 한쪽에 불러 세웠다.

'과속 딱지'를 끊던 중 정차돼 있던 고든의 차가 고장 났고, 경찰은 견인차를 불러줬다.

또 견인차가 오는 동안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 기다릴 것을 권했다.

40여분짜리 동영상에서 고든이 20여분 동안 경찰차 뒷좌석에 앉아있는 것이 확인된다.

그런데 고든이 갑자기 차에서 내려 운전석으로 가려 했고 밖에 있던 경찰이 제지하면서 몸싸움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몇 차례에 걸쳐 "차에 타라"고 외쳤다.

몸싸움 장면은 차량에 가려지거나 카메라에서 멀어져 부분적으로만 보인다.

그러다 고든이 다시 경찰을 뒤로 하고 운전석에 타려 했고 경찰이 다급이 뛰어와 고든을 잡아당겼다.

이후 잠시 동안 몸싸움이 벌어지는 듯하더니 1분여 만에 고든이 길 바닥 위에 맥없이 쓰러졌다.

경찰이 쏜 6발의 총알이 몸에 박힌 상태였다.

검찰은 "고든이 2번이나 경찰차 운전석에 타려고 했다"며 "웨첼은 처음엔 후추 스프레이를 뿌렸지만, 두 번째는 운전석에서 끌어내린 뒤 몸부림치는 고든을 향해 6발을 쐈다"고 했다.


이정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ellykim@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