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이날 오하이오주 월풀 제조공장에서 열린 장시간의 유세에서 "캐나다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었다"며 "미국의 알루미늄 사업이 캐나다에 의해 파괴되고 있었다. 우리의 직업과 훌륭한 알루미늄 근로자들에게 매우 불공평하다"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 상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이 2019년 중반 관세 철폐 결정 이후 수개월 만에 ‘실질적으로 증가했다’고 통보했었다.
행정명령은 "상무장관의 보고 내용에 비추어볼 때 캐나다에서의 알루미늄 수입은 미국에 효과적인 대체 수단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했다"고 적고 있다. 이로 인해 일부 캐나다산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10% 관세는 ‘반드시 부과하는 것이 필요하고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양국의 어느 한쪽에서 오는 수출의 '의미 있는 급증'이 국내 시장을 위협하지 않는 한 알루미늄과 철강에 관세를 부과하지 않기로 합의했었다.
그러나 미국 양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센츄리 알루미늄과 매그니튜드 7 메탈은 올해 초 캐나다로부터의 알루미늄 수입이 급증해 결과적으로 알루미늄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알루미늄산업연합은 관세 부과는 결국 제조업체에 부과하는 세금에 지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반대하고 있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성명에서 "알루미늄 관세가 중단된 이후 캐나다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는 알루미늄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제품의 수출이 역대급으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USTR은 이 같은 증가세가 "미국 수요의 위축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달 동안 두드러졌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들이 반대하고 있는 관세를 부과함으로써 미국 제조업체들의 비용이 상승할 것이며, 이는 미국 수출품에 대한 보복 조치를 이끌어 내리라는 것이다. 브릴리언트는 "행정부는 이 조치를 즉각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오하이오주 연설에서 "관세를 포함한 내가 사용할 수 있는 모든 도구를 사용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통령은 캐나다가 2019년 관세가 철폐된 뒤 약속을 어겼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무역과 관련된 ‘매우 중요한’ 문서에 서명할 것임을 암시했다. 그러나 그는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조민성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sch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