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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센트럴 그룹, 유럽 고급 백화점 셀프리지스 인수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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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센트럴 그룹, 유럽 고급 백화점 셀프리지스 인수 나서

유럽 고급 백화점 셀프리지스와 인수 협상 중인 태국 센트럴 그룹. 사진=센트럴 그룹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유럽 고급 백화점 셀프리지스와 인수 협상 중인 태국 센트럴 그룹. 사진=센트럴 그룹 홈페이지
태국의 최대 백화점인 센트럴 그룹이 유럽의 고급 백화점을 잇따라 인수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센트럴 그룹은 연말 전에 40억 파운드에 캐나다 셀프리지스 리테일 리미티드(Selfridges Retail Limited)가 운영하는 영국의 유서 깊은 고급 백화점 체인 셀프리지스(Selfridges) 매장을 구입하는 협상을 마무리할 것이라고 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유서 깊은 고급 백화점 체인 셀프리지스 매장 거래가 성사되면, 센트럴에서 가장 유명한 외국 프랜차이즈가 될 것이며, 현재까지 태국 회사가 인수한 외국 기업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인수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한다.

셀프리지스는 코로나 기간 동안 온라인 쇼핑으로 이동한 소비자들을 백화점으로 다시 유인하는 방법을 개척한 것으로 유명하다. 방콕 쇼핑몰에서 셀프리지스는 상당한 경쟁력을 갖고 있다. 미래가 밝다는 평이다.
세계 최고의 브랜드를 획득하는 것은 태국 최대의 백화점인 센트럴 그룹에게는 큰 이점이 있다. 이 그룹은 방콕에서 가장 호화로운 푸드 홀 중 하나를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 10년 동안 독일의 카데베, 이탈리아의 리나센테, 스위스의 글로부스 및 덴마크의 일룸스를 포함한 많은 고급 유럽 백화점을 인수했다.

센트럴 그룹은 태국에서 가장 큰 대기업 중 하나다. 센트럴 그룹은 숙련된 소매 업체로 알려져 있으며 그동안 유럽의 유수 백화점 인수와 경영에서 성공했다.

센트럴 그룹은 태국의 주요 위치에서 토지를 매입해 왔다. 2017년 영국대사관이 이전하기로 결정한 후 동 토지를 매입했다.

이 그룹은 1927년 중국 하이난 섬에서 태국으로 이주한 화교 사(謝)씨 가문이 세운 종자 가게에서 출발했다. '태국의 삼성'으로 불릴 정도로 명실상부한 태국 대표 기업이다.

센트럴그룹은 유통, 통신, 금융, 미디어 등 다양한 영역으로 문어발식 사업 확장에 성공했다. 연 매출액이 한 때 태국 전체 GDP의 11.7%를 차지한 바 있다. 핵심 사업은 '닭'과 '새우'로 상징되는 식품사업이다. 이 회사는 1947년에 설립되어 1950년부터 센트럴 트레이딩이라는 이름으로 무역업을 시작했다.

센트럴 그룹의 소유권과 관리는 가족 중심으로 운영된다. 그룹의 7인 집행위원회 또는 '가족 이사회'로 운영된다. 센트럴 그룹의 11명으로 구성된 관리 팀에 4명의 가족이 있지만 이탈리아 사업가 비토리오도 포함된다. 그는 센트럴이 2011년 리나센테를 인수했을 때 회사에 합류했다.

센트럴 그룹은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데 실패했고, 이후 베트남과 유럽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17년에는 중국 온라인 거대 기업 징둥닷컴(JD.com)과 전자상거래 파트너십을 맺었다.

코로나로 막대한 손실을 기록한 센트럴 그룹은 더 많은 먹고 마실 수 있는 옵션을 제공하고, 좌석 공간을 확장하고 있다. 한 분석가가 '체험 소매'라고 부르는 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쇼핑객을 쇼핑몰로 다시 유인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이 그룹은 고객들의 현장 경험은 소매점 설계의 핵심 요소로 온라인 쇼핑과 전자 상거래는 현장 소비 경험을 이길 수 없다는 경영 철학을 가지고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