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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정식으로 회사명 변경 '로얄 더치' 제외…세금‧脫탄소 압박 피해 영국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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쉘, 정식으로 회사명 변경 '로얄 더치' 제외…세금‧脫탄소 압박 피해 영국行

로얄 더치 쉘의 로고.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로얄 더치 쉘의 로고. 사진=로이터
영국과 네덜란드의 합작 회사인 석유 대기업 로얄 더치 쉘이 정식으로 사명을 '쉘'로 변경했다.

2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로얄 더치 쉘은 지난 21일 사명변경에 관한 서류를 제출했다. 이로써 지난 1907년 이래 사명에 써 온 '로얄 더치'를 떼내고 '쉘'로 새 출발한다.
쉘의 사명 변경은 대주주 또는 창업자 보유 주식에 대해 일반 주식보다 더 많은 의결권을 부여하는 차등의결권 주식 구조를 폐지하고 본사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영국 런던으로 옮기는 계획의 일환이다.

런던과 암스테르담 증권거래소에서는 오는 1월 25일부터,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오는 1월 31일부터 회사명 변경이 반영된다.

쉘은 앞서 발표한 성명에서 “현재의 복잡한 지분 구조는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하지 않을 수 있다”면서 “쉘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주주 환원과 배기가스배출제로 사업 전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쉘의 이번 결정 배후에는 네덜란드 법원의 판결과 네덜란드 정부의 배당세 원천징수 문제가 작용한 것으로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네덜란드 법원은 지난해 5월 쉘에 오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45% 감축하고, 2050년까지 '탄소 중립(넷제로)'을 달성하라고 명령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