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속보] 바이든·푸틴 62분간 긴급 통화 성과 없이 끝나… 우크라이나 전운 고조

공유
4

[속보] 바이든·푸틴 62분간 긴급 통화 성과 없이 끝나… 우크라이나 전운 고조

바이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하면 강력 제재 경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약 62분간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협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약 62분간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협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사진=로이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약 62분간 전화로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했으나 별다른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두 정상 간 통화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을 결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고, 미국이 우크라이나 주재 대사관 직원을 포함한 미국인 본국 송환을 서두르고 있는 긴박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 전달한 미국의 경고를 강조했으나 크렘린은 이번 회담이 실무적이고(businesslike), 균형 있게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전화 회담에서 미국과 러시아의 기본 입장을 서로 강조했고, 특별한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미국은 바이든·푸틴 통화가 끝난 뒤에도 러시아가 이르면 다음 주 중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거나 우크라이나에서 군사적 충돌 사태를 촉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여전히 우크라이나를 침공할 계획이 없다고 반박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이후 처음으로 직접 통화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태가 군사적인 방법이 아니라 대화를 통해 해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백악관이 설명했다. 크렘린은 미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에 전례가 없을 정도로 ‘병적 흥분’을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크렘린은 특히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나토) 확장에 대한 러시아의 근본적인 우려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백악관은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발표한 성명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추가로 침범하면 미국이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들과 협력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고, 러시아가 즉각적이고 중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전달했다”라고 밝혔다. 백악관은 미국동맹과 충분한 조율을 통해 러시아에 대한 외교에 관여할 준비가 돼 있으나 ‘다른 시나리오’에도 똑같이 준비돼 있다고 강조했다. 백악관은 러시아가 끝내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하면 러시아의 경제 숨통을 죄는 유례 없는 경제 제재안을 짜고 있다.

미 당국자는 회담 후 브리핑에서 미국이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공개적으로 제기한 모든 주제를 다뤘으나 몇 주간 전개된 상황에 대한 근본적 변화를 끌어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미 당국자는 두 정상 향후 며칠간 우크라이나 사태와 관련해 양국의 관련 팀들끼리 계속 연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푸틴 대통령은 이날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100분가량 통화하고, 유럽 안보 상황, 안정 확보 방안에 관해 계속 논의하기를 바란다는 뜻을 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에게 진실한 대화가 긴장 고조와 양립할 수 없다고 강조하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 서방 국가들이 단호하게 대응할 것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AFP가 전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