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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매각으로 주가 하락분 메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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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소프트뱅크, 알리바바 지분 매각으로 주가 하락분 메우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비상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현금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알리바바 지분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은 비상장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로 현금 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알리바바 지분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로이터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이 비전펀드2를 통해 비상장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자사주를 매입함에 따라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의 지분을 축소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제프리스 애널리스트 아툴 고얄은 소프트뱅크가 지난 분기에 알리바바 주식 2000만 주를 팔았으나 올해에는 더 팔아야 할 것으로 예측했다.
고얄은 지난해 11월 발표한 1조 엔(약 10조4300억 원) 투자 계획을 기준으로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와 주식 환매 속도를 유지한다면 소프트뱅크는 올해 400억~450억 달러(약 47조8300억~53조8000억 원)의 현금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소프트뱅크는 최근 AI 소프트웨어 기업 식스센스(6sense), 디지털 금융 플랫폼 펀딩 소사이어티(Funding Society), 암호화폐 사업 폴리곤(Polygon) 등을 비롯한 200여 개 기업의 지분을 사들인 비전펀드2를 우선 순위에 두고 있다.

이달 초 알리바바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그동안 등록하지 않았던 주식예탁증권(ADS) 10억 주를 추가로 등록하면서 알리바바 최대 주주인 소프트뱅크는 보유 지분 매각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엔비디아(NVIDIA)에 반도체칩 설계 전문 회사 ARM을 매각하는 계약이 결렬되면서 소프트뱅크는 알리바바 지분 축소 압력을 받고 있다.

ADS는 주식예탁증서(ADR)를 대신하는 실제 주식을 말한다. 통상 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ADR을 갖게 되고 이와 연계된 실제 주식인 ADS는 해당 은행이 보유한다.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은 이달 초 애널리스트들에게 많은 자산이 상장가 이하로 거래되고 있는 퍼블릭 비전 펀드 포트폴리오를 포함한 몇 가지 매각 옵션을 보이며 "우리는 분명 좋은 자산을 매각할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동안 가치 하락으로 ARM을 매각할 수밖에 없었던 소프트뱅크는 뉴욕증권시장에 ARM을 상장시키기를 희망하고 있다.
소프트뱅크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9월말 19%에서 12월말 22%로 상승했다. 추가 차입금을 포함하면 30%에 육박한다.


정대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mjeong@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