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방부 고위관리가 15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 고위관리는 우크라이나군이 넵튠 미사일 2발을 모스크바호에 명중시켜 침몰시켰다고 확인했다고 로이터 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지난 13일 침몰한 모스크바호은 대함 미사일, 대공 미사일, 근접 미사일 방어 시스템 등으로 무장한 중요 전력이다. 이런 모스크바호의 침몰은 러시아 해군 전력에 중대한 타격으로 여겨졌다.
우크라이나 측은 모스크바호 침몰이 자국군 공격 때문이라고 주장했지만, 러시아는 예인 과정에서 침몰했다고 주장해 왔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측이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손을 들어준 것이다.
모스크바호 침몰 직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외곽의 바실키우 지역에 있던 넵튠 미사일 제조공장에 공격을 가한 것 역시 미국과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신빙성을 더하는 대목이다.
러시아 국방부도 이날 해당 시설을 장거리 미사일로 타격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영토에 대한 공격에 대응해 키이우 내 목표물에 대한 미사일 공격 횟수와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혔다.
국제법에 따르면 선박은 선박이 등록된 국가의 영토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러시아 국방부의 발표는 모스크바호가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받은 사실을 인정하고, 러시아군의 공격이 침몰에 대한 보복 공격이었음을 '고백'한 셈이 됐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