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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아시아 수출 아랍경질유 배럴당 5달러 가격 인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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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람코, 아시아 수출 아랍경질유 배럴당 5달러 가격 인하

중국 수요 감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고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정유 시설이미지 확대보기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 석유 기업 아람코의 정유 시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가 아시아 지역에 수출되는 아랍 경질유 가격을 배럴당 5달러가량 내리기로 했다고 8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랍 경질유는 아람코의 주요 수출 유종이다.

아람코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봉쇄 조처로 인한 수요 감소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장기화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 요인을 고려해 원유 수출 가격을 내리기로 했다. 아람코는 4개월 만에 다시 원유 수출 가격 인하 조처를 했다.
아람코는 이와 함께 북유럽과 서유럽에 수출되는 모든 등급의 석유 수출 가격도 내리고, 지중해 지역에 판매되는 석유 가격도 대부분 내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람코는 미국에 수출되는 석유 가격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사우디아라비아는 세계 1위의 원유 수출국이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치솟은 국제 유가로 인해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 최근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0달러가 넘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상하이를 포함한 일부 도시에서 강도 높은 봉쇄 조처를 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산업 시설 가동이 중단됐고, 중국의 원유 수입 규모가 급감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휘발유, 디젤, 항공유 사용은 올 4월에 1년 전과 비교할 때 20%가량 감소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