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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조선 건조 성공 후 베네수엘라에 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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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유조선 건조 성공 후 베네수엘라에 인도

이란 대통령 "저항경제의 성공"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 사진=로이터
이란이 베네수엘라를 위한 2척의 유조선을 건조하는 데 성공했다. 세예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번 성공이 이란의 '저항 경제'의 성공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저항경제는 이란식 자립경제 체제를 말한다. 이는 미국과 유럽 등 서방국가의 강력한 제재에 대응 생존하기 위해 이란의 자립 경제를 구축하겠다는 정책이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11일(현지 시간) 열린 유조선 인도식에서 "이란 기술자와 조선업계가 건조한 11만3000t급 유조선을 베네수엘라에 인도한 것은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발전을 방해하려는 적들의 가혹한 제한과 강력한 제재에 대응해 이란이 뛰어난 능력과 수출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연설했다.

이어서 그는 베네수엘라에 유조선을 인도하는 것은 저항경제 모델의 효율성을 입증하는 것은 물론 이란의 기술 및 엔지니어링 서비스의 능력을 전 세계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라이시 이란 대통령은 "이 유조선의 건조와 인도를 통해 베네수엘라 정부가 해상 운송의 독립이라는 목표를 달성하는 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미국의 제재보다 혁명 국가의 정부의 의지와 단합이 훨씬 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이란과 베네수엘라는 상호보완적이고 지지적인 두 경제국으로서 양국의 공급망을 완성하고 연결함으로써 자국의 복지와 발전을 향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라이시는 또 유조선 2척이 추가로 건조 중임을 강조하며 곧 베네수엘라로 인도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베네수엘라 마두로 대통령은 "이 현대적이고 튼튼한 배의 건조는 이란의 높은 능력, 비범하고 존경할 만한 산업을 보여준다. 이란은 21세기의 신흥 강국 중 하나이며 이 배의 건조는 이 신흥 강국의 실질적이고 분명한 증명 중 하나이다"고 말했다.

아프라막스 2호 유조선은 베네수엘라가 최근 이란에 발주한 두 번째 선박이다. 계약에 따르면 앞으로 유조선 2척이 추가로 건설돼 베네수엘라에 인도될 예정이다. 해당 선박은 길이 250m, 폭 44m, 높이 21m, 속도 15노트의 성능을 가진 유조선으로 약 80만 배럴의 석유를 운반할 수 있다.

김진영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