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마스터카드, 뱅크어브아메리카(BofA), 골드만삭스, 애플, 스타벅스, 우버, 리프트, 옐프, 파타고니아, JP모건 체이스, 도이체방크 등은 직원들이 다른 주로 이동해 낙태 시술을 하면 그 비용을 회사가 지원해주기로 했다.
낙태 시술을 금지하는 주 정부 당국은 기업 측에 직원들의 낙태 시술을 위한 여행 경비를 지원하지 말라고 압박하고 있다고 미국 언론이 전했다. 다만 기업의 낙태 시술 여행 경비 지원이 불법 행위에 속하는지 아직 논란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이다.
절세를 위해 캘리포니아주를 비롯한 진보 성향의 주에서 텍사스주를 비롯한 보수 색깔이 강한 주로 본사를 이전한 기업들은 이번 대법원 판결로 타격을 입게됐다. 테슬라는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에서 텍사스 오스틴으로 본사를 옮겼다.
510억 달러(약 66조 원)의 자금을 운용하는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 시타델은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시로 본사를 옮기기로 했다. 이들 기업은 직원들이 다른 주에서 낙태 시술을 받으려고 여행하면 그 경비를 지원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현재 미국 주요 기업들은 대체로 낙태 시술 여행 경비를 지원하는 쪽으로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낙태와 함께 성전환 의료시술에 대한 여행 경비도 지원하기로 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거주지에서 낙태를 포함한 모든 의료 수술·처방·검진을 받을 수 없는 직원들에게 의료여행 경비를 보전해주기로 했다. 옐프도 텍사스, 오클라호마주처럼 임신 6주 뒤 낙태 시술이 금지된 주에서 다른 주로 원정 시술을 받으러 가면 그 비용을 지원하기로 했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