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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 스타트업 투자 2분기 들어 전분기比 23%↓…3년만에 '최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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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IT 스타트업 투자 2분기 들어 전분기比 23%↓…3년만에 '최악'

코인베이스 등 상장 스타트업 주가 전년 고점 대비 90% 전후로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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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 IT 스타트업들이 올 2분기 유치한 투자액 규모가 전분기 대비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투자 데이터 분석업체 피치북에 따르면 올 2분기 미국 소재 기술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금은 총 623억달러(약 81조원)으로 1분기 대비 23% 감소했다. 이는 2019년 이후 최대의 하락율이다.
또 올 상반기 스타트업들이 기업공개(IPO)를 통해 조달한 금액은 490억달러(약 63조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8%나 하락했으며 핀테크 기업 '패스트(Fast)', 주택 디자인사 '모지(Modsy)', 여행 기업 '원더존(Wanderjaunt)' 등이 회사의 문을 닫았다.

아울러 뉴욕 증권거래소 등에 상장된 스타트업 중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베이스 △핀테크 기업 로빈후드 △전동킥보드 기업 버드 글로벌 등의 주가는 모두 올해 들어 지난해 고점에 비해 최소 86%에서 최대 95%까지 하락했다.

피치북 측은 "거래 건수로만 따지면 총 4457건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4%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며 "우크라이나 전쟁·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경기 침체로 기술 산업에 본격적으로 먹구름이 드리워졌다"고 설명했다.

인덱스 벤처스의 마크 골드버그 투자자는 "젊은 창업자들은 회사 가치보다 적은 자금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모험을 원치 않는 반면, 투자자들은 작년과 같은 금액을 지불하길 꺼리고 있다"며 "스타트업 투자 시장은 사실상 교착 상태에 빠졌다"고 설명했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