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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시장 재고 완전소진…철수 놓고 깊어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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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러시아 시장 재고 완전소진…철수 놓고 깊어지는 '고민'

현대차의 러시아전략모델 솔라리스. 사진=현대자동차러시아이미지 확대보기
현대차의 러시아전략모델 솔라리스. 사진=현대자동차러시아
현대자동차가 러시아 시장을 놓고 완전 철수를 해야할지 고민해야할 시점이 다가왔다. 17일(이하 현지시간)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공장 재고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알려진 정보에 따르면, 지난 주 현대자동차 러시아 공장의 완제품 창고가 완전히 비워졌고, 마지막 1500대의 물량이 소진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현대자동차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글로벌 자동차 업계의 러시아시장 철수에 따라 언제 사업을 재개할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현재 러시아 공장의 남은 직원들은 해고가 발표되진 않았지만 오는 27일 회의를 거쳐 발표될 예정이다.
그동안 현대자동차 세스트로레츠크 공장에서는 용접과 차체 도장 등 전공정을 통해 현대자동차의 러시아 대표모델 솔라리스와 크레타, 기아의 리오 세단과 리오 크로스 해치백의 생산을 담당해 왔었다.

세스트로레츠크 공장 생산에 타격을 준 건 역시 우크라이나 전쟁이었다. 현대자동차는 전세계의 대러 제재와 관련해 물류 공급망이 붕괴되면서 지난 3월 초부터 생산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 인근 현대 위아 엔진 공장도 가동이 중단됐으며 2020년 현대자동차가 제너럴모터스(GM)로부터 인수한 슈샤리 생산시설 재건축 사업도 무기한 동결됐다.

러시아 시장의 철수를 놓고 현대자동차의 고심이 깊어지는 가운데, 철수 시 매몰비용은 5000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으며, 한번 철수하게 되면 이미지와 판매량을 복원하는데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장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ngy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