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칩 제조…750억 달러 추가 투자도 추진

덴소는 2022년 대만의 유나이티드 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United Microelectronics Corp., UMC)와 자동차 전력 반도체 제조에 협력했다. 또한 현재 구마모토 현에 건설 중인 TSMC의 일본 첫 공장에 대한 투자도 발표했다.
이는 중국 부품에 대한 의존도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다.
덴소 사장 겸 CEO 아리마 고지(Arima Koji)에 따르면 덴소는 일본과 동남아시아 전역의 여러 지역에서 핵심 부품 생산을 늘릴 계획이다. 닛케이와의 최근 인터뷰에서 아리마 고지는 업계 전망과 지정학적 위험에 대처하기 위한 계획에 대해 논의했다.
다음은 인터뷰에서 발췌된 주요 내용이다.
Q: 덴소는 일본에서 자동차 칩을 생산하기 위해 대만 파운드리와 파트너십을 맺었다.
A: 바이어로서 우리와 대만 측 모두 지정학적 위험을 의식하고 있었다. 대만 측은 섬의 크기를 감안할 때 대만에서 전체 사업을 수행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고 파트너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었다.
대만 기업들도 미국에 투자하고 있지만 때로는 문화적 차이가 방해가 되는 것 같다. 반면 우리가 지분을 갖고 있는 구마모토현 TSMC 공장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그 문제를 남에게 맡기지 않고 함께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그것은 또한 우리가 일본에서 일을 하는 방식이기도 하다.
Q: 덴소는 일본에서 차세대 반도체 생산을 목표로 하는 래피더스(Rapidus)에도 투자했다.
A: 최첨단 반도체를 대량 생산하려면 약 10조 엔(750억 달러)이 필요하며 어떤 회사도 자체적으로 할 수 없다. 가장 큰 문제는 어떻게 자금을 조달하느냐다. 그러나 수요는 자동차와 디지털 사회가 진화함에 따라 증가하고 있다. 우리가 성공할지는 모르겠지만, 일본이 그렇게 할 수 있는 제조 노하우와 칩 전문가를 가지고 있다면 시도하지 않는 것은 아깝다.
래피더스는 일본 도쿄 치요다에 본사를 둔 반도체 제조업체이며 덴소, 키옥시아(Kioxia), MUFG 뱅크(MUFG Bank), NEC, NTT, 소프트뱅크, 소니 및 도요타 등 8개 주요 일본 기업의 지원으로 2022년 8월에 설립되었다.
Q: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이 분열되고 있는데.
A: 전 세계에 있는 우리의 허브는 중국에서 다양한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점차 시장 의존도를 낮추고 일본과 동남아시아 여러 지역에서 핵심 부품을 만들겠다. 특히 이 분야에서 다른 지역보다 뒤처진 동남아 지역에 전기차 부품 생산 기틀을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Q: 2023년 자동차 산업에 대한 전망은 어떤가?
A: 우리는 비용이 계속해서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특히 부품 공급업체는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다. 그러나 자동차 제조업체와 다른 업체들은 칩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협력해 왔으며 우리가 성공한다면 여름쯤부터 생산량이 증가할 수 있다. 현재로서는 2022 회계연도에 예상된 기록적인 이익에서 2023 회계연도에 수익이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더 개선될 수 있다.
전체 자동차 산업이 전기화될 것 같지는 않다. 그러나 완성차 업체 간의 경쟁은 여전히 치열하고 전동화가 가속화될 가능성이 높다. 우리는 핵심 부품인 인버터를 필요한 곳 가까이에서 더 많이 생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각 지역의 상황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으므로 생산 계획을 세부적으로 조정할 예정이다. 우리보다 더 잘할 수 있는 회사가 있다면 엔진 부품 아웃소싱을 고려할 것이다. 수소 및 합성연료 관련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
김세업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