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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경영권 포기 '약발'…앤트그룹 관계사 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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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윈 경영권 포기 '약발'…앤트그룹 관계사 주가 급등

지난 2018년 상하이에서 개최한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에 참석한 마윈.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지난 2018년 상하이에서 개최한 '세계 인공지능 대회(WAIC)'에 참석한 마윈. 사진=로이터
핀테크 기업 앤트그룹의 관계사 주가는 마윈의 경영권 포기 소식에 상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9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앤트그룹은 지난 7일 홈페이지에 올린 공고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거물인 알리바바의 창업자 마윈은 자사 경영권을 포기했다”고 밝히면서 지분구조 조정 결과를 발표했다.

앤트그룹의 사업 개선은 2년 전 홍콩증시에서의 기업공개(IPO)를 중단시킨 규제 단속과 선을 긋기 위한 행동으로 분석됐다.

홍콩 삭소방크의 중화지역 시장전략가 레드몬드 웡은 “마윈이 앤트그룹과 다른 사업 지배권을 포기하는 것은 일부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앤트그룹에 대한 중국 당국의 우려도 마윈의 경영권 상실에 따라 해소되고 중국 인터넷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투자 심리도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윈의 경영권 포기 소식에 앤트그룹이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는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고, 홍콩증권거래소에 상장한 알리바바도 장중 한때 8% 가까이 급등했다.

앤트그룹의 370억 달러(약 46조95억 원) 규모 IPO는 글로벌 최대 IPO로 등극할 전망이었으나 2020년 11월 중국 규제 당국에 의해 IPO가 중단됐다.

그 후로부터 앤트그룹은 중국 규제 당국의 요구로 구조조정에 들어갔다.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의 궈슈칭 주석은 7일 “14개 플랫폼 기업의 금융 사업 조정이 ‘기본적으로’ 완료됐지만, 해결해야 하는 일부 문제는 아직도 남아있다”고 말했으나 관련 기업은 밝혀지지 않았다.
앞서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달 30일 앤트그룹의 소비금융 자회사의 자본금을 80억 위안에서 185억 위안으로 늘리는 것을 승인했다.

그러나 상하이 교통대학교 금융학과 교수 리난은 “앤트그룹의 소비금융 자회사가 자본금을 늘린 후에 레버리지는 여전히 높기 때문에 내부적 문제는 경영권 변경 후에도 존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애널리스트는 마윈이 앤트그룹 경영권을 포기한 뒤 앤트그룹의 IPO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그러나 앤트그룹은 성명에서 “자사는 사업 조정과 최적화에 중점을 두고 있으며 당분간 IPO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이는 마윈의 경영권 포기와 관련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본토 시장 규정에 따르면 경영 구조가 바뀐 기업은 3년 이후에야 상장할 수 있으며 홍콩증시에 상장하려면 1년을 기다려야 한다.

한편 중국 당국은 앤트그룹에 10억 달러(약 1조2441억 원) 이상의 벌금을 부과하고, 이를 통해 앤트그룹에 대한 규제 단속을 마무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양지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vxqha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