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엕지니어를 기준으로 전세계 국가의 국력을 비교한 결과 미국이 으뜸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력이라는 측면에서 미국의 경쟁력이 가장 앞서 있다는 뜻이다. 미국에 이어 중국, 독일, 영국, 스위스 등이 엔지니어 기준 국력에서 앞서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세계 10대 엔지니어 강국 순위에서 한국은 일본에 이어 8위를 차지했다. 세계 10대 기술강국 가운데 아시아 국가는 중국, 일본, 한국 등 세곳이었다.
미국의 온라인매체 인사이더몽키에 따르면 ‘글로벌 혁신지수’와 ‘스키마고 저널 및 국가순위’가 조사한 결과를 종합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글로벌 혁신지수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프랑스의 세계적인 경영대학원인 유럽경영대학원(INSEAD), 미국 코넬대 등이 130여개 WIPO 회원국을 대상으로 경제 발전의 핵심 요소인 혁신역량을 측정한 것이고 스페인 그라나다대 부설 학술 평가기관인 스키마고의 저널 및 국가순위는 무료 학술논문 인용 통계 데이터베이스다.
◇미국 1위
미국은 매사추세츠공과대(MIT), 하버드대, 스탠퍼드대 등 미국을 대표하는 엔지니어 양성 기관들이 높은 평가를 받아 세계 1위에 올랐다.
미국은 아울러 세계 최대 포털사이트인 구글,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인 마이크로소프트(MS), 세계 최대 방산기업인 록히드마틴 등을 아우르고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 최고의 기술강국으로 꼽혔다.
또 미국은 미국의 대표적인 연구지원 기관인 미국국립과학재단(NSF)이 실시하는 글로벌 지식 및 기술집약적 제품 생산량 조사에서도 27%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이 외국에 수출하는 품목 가운데 지식 및 기술집약적인 상품의 비중이 30%에 육박한다는 뜻이다.
◇중국 2위
중국은 국내총생산(GDP)의 2.4%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엔지니어 강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국립 연구기관인 중국과학원과 국가 중점대학인 칭화대학이 엔지니어 교육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또 영국의 시장조사업체 FDI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선전, 광저우, 상하이, 베이징 등 4개 도시가 세계 10대 전자산업 메카로 조사됐다.
◇독일 3위
GDP의 3.14%를 연구개발 분야에 투자하고 있는 독일은 전기 및 기계 관련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엔지니어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지식 및 기술집약적 제품 생산량 조사에서도 독일은 6%를 기록했다.
정부 출연 연구기관인 독일 헬름홀츠협회와 프라운호퍼 연구협회도 세계적인 수준의 엔지니어 산실로 평가됐다.
◇영국 4위
영국은 엔지니어의 질적 수준에서 두각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FDI 인텔리전스는 수도 런던을 세계 10대 전자 메카에 속하는 것으로 평가했다.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분야에서 미국 알파벳의 자회사인 영국의 인공지능 프로그램 개발업체 딥마인드가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위스 5위
시계 산업으로 유명한 스위스는 정밀기계 분야에서 전세계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GDP의 3.15%를 연구개발비로 쓰고 있는 스위스는 아울러 유전자 공학 분야에서도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국 8위
미국의 애플과 엔비디아에 이은 세계 3위 전자업체 삼성전자의 본고장인 한국은 선도 아래 전자산업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반도체의 집적도(1개의 반도체 칩에 들어가는 트랜지스터 등 소자의 수)가 2년마다 2배로 증가한다는 이론인 무어의 법칙을 무너뜨릴 정도로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