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르냐크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 주장

미국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10일(현지 시각) 안드리 체르냐크 우크라이나 군사정보국 대변인의 키이우 포스트 기고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제르냐크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군대가 심각한 무기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며 "정밀 유도 미사일은 이미 80% 이상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그의 이런 주장은 지난 2일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1년이 되는 2월 24일과 '조국 수호자의 날'인 2월 23일을 기념하기 위해 대공세를 펼칠 수 있다고 한 것과는 상반되는 것이다.
지난달 옌스 스톨텐베르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도 러시아가 앞으로 몇 주 안에 대규모 공세에 20만 명 이상의 병력을 동원할 계획이라고 말한 바 있다.
제르냐크 대변인은 "러시아가 앞으로 몇 주일 안에 어떤 형태의 공격을 계획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으며 푸틴의 군대가 우크라이나 방어선에서 약점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우리 정보에 따르면 러시아 사령부는 대규모 공세를 위한 자원이 충분하지 않습니다"라며 "러시아는 정밀 무기의 부족에 직면해 있다. 그럼에도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민간인에 대한 미사일 테러를 계속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르냐크 대변인은 "러시아가 대체할 수 없는 정밀 유도 미사일의 80% 이상을 사용했다"며 "생산 재개를 시도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성공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군대의 주요 목표는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최소한의 전술적 성공을 달성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군사적 자원 부족으로 전면적인 대공세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편 러시아군은 이날 우크라이나 동남부 도시 자포리자에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공습을 감행 기간시설 등을 파괴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이날 오전 전국에 공습 사이렌을 울리며 출근을 하거나 집에 있던 민간인들에게 대피를 촉구했고, 우크라이나군의 방공망을 피한 미사일이 곳곳에 떨어졌다.
동남부 도시 자포리자 지역에는 17발 이상의 미사일이 에너지 설비를 비롯한 기반시설 등을 타격했다.
이 밖에도 서부 흐멜니츠키, 동북부 하르키우, 중부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 지역도 기반시설이 파괴됐다.
우크라이나 전역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은 우크라이나 전쟁 1년을 계기로 계획해뒀다는 대공세를 성공시키기 위한 기선 잡기에 나선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이태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tj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