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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제롬 파월 FOMC 금리동결 급선회 은행예금 "100%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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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비트코인 2차 폭발 제롬 파월 FOMC 금리동결 급선회 은행예금 "100% 보장"

푸틴 시진핑 정상회담 뉴욕증시 암호화폐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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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증시
연준 FOMC 발표를 앞두고 뉴욕증시 비트코인이 요동치고 있다. 뉴욕증시일각에서는 제롬 파월의 FOMC가 금리동결로 급선회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연앙정부의 은행 예금 "100% 보장" 정책도 뉴욕증시에 변수가 되고 있다.

◇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표 및 연설 일정
3월 21일= 필라델피아 연은 제조업 지수, 기존주택 판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1일차
3월 22일= FOMC 정례회의 2일차·기준금리 결정 정책성명서 발표,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상원 위원회 증언
3월 23일=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 시카고 연은 국가활동지수(CFNAI) 신규주택 판매, 캔자스시티 연은 제조업 활동지수,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 하원 소위원회 증언
3월 24일= 내구재 수주,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연설, S&P 글로벌 제조업 PMI(예비치), S&P 글로벌 서비스업 PMI(예비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와 캐나다·영국·일본·ECB·스위스 등 5개국 중앙은행은 UBS의 CS 인수 발표 후 달러화 스와프 협정에 따른 달러 유동성 공급을 늘리기 위해 공동 행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최소 다음 달 말까지 "(협정상) 7일 만기물의 운용 빈도를 주 단위에서 일 단위로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스와프 협정은 환율 안정을 위해 협정 체결국 중앙은행들이 일정액의 자국 통화를 서로 교환해 예치하는 것으로, 금융환경이 경색되어 달러 유동성이 부족해진 상황에서 달러 표시 부채를 보유한 각국의 숨통을 틔워줄 수 있다.

오름세를 지속하는 비트코인 가격이 금융시장 혼란에도 지난해 6월 이후 처음으로 2만8천 달러(약 366만원)를 돌파했다. 이더리움 등 다른 가상화폐도 동반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상승세는 세계 금융업계의 혼란과 예상을 뛰어넘는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에도 가상화폐가 위험 헤지수단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미국 2년물 국채 금리가 큰 폭으로 요동치고,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해 30을 넘어섰음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다. 금융시장은 미국 일부 금융기관 파산과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 우려 등으로 요동치면서 일부 투자자들은 기준금리 인상 중단을 촉구했다. 그 와중에 미국의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예상보다 높게 나와 이번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둔 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불확실성이 금융 각 분야를 괴롭히고 있지만 디지털 자산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수단으로 인식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것이다.

연준은 곧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끝내면서 금리 인상 수준을 결정한다. 은행의 연이은 파산 및 매각 이슈들에도 불구하고 연준이 기준금리를 0.25bp 인상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미국 정부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의 지급 보장 대상을 모든 예금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이는 금융위기를 막기 위해 필요한 조치라고 은행 업계가 요청해 온 사안이기도 하다. 기존의 제도 아래에서는 미국의 예금자 보호 한도는 계좌당 25만달러(약 3억3천만원)이다. FDIC는 파산 사태를 맞은 실리콘밸리은행(SVB)과 시그니처은행에 대해선 이 한도를 넘는 예금도 전액 지급 보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국자들은 FDIC가 일시적으로 의회의 승인 없이도 한도를 넘겨 예금에 대한 지급 보증을 하게 할 수 있는 권한이 있는지 검토 중이다. 미국 재무부의 긴급 조치 권한을 발동해 외환안정기금(ESF: Exchange Stabilization Fund)을 활용하는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 1930년대에 만들어진 ESF는 외환시장 안정을 위해 외화를 사고파는 데 쓰이는 자금이다. 최근에는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의해 긴급 대출 기관의 보증에도 활용된 바 있다. ESF는 미국 재무부가 전적으로 관리하는 자금이다.

아시아 증시는 21일 스위스 최대 투자은행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 소식에 금융시스템에 대한 불안이 다소 완화하면서 일제히 반등 마감했다. 대만 타이베이 증시는 이날 UBS 인수 합의에 전날 뉴욕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투자심리 개선으로 상승 반전해 폐장했다. 중국 증시도 금융불안에 대한 과도한 우려가 후퇴함에 따라 상승 마감했다. 상하이 종합지수가 전일 대비 20.74 포인트, 0.64% 뛰어오른 3255.65로 마쳤다. 중국 선전 성분지수는 전일보다 180.12 포인트, 1.60% 상승한 1만1427.25로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창업판 지수는 2337.26으로 전일에 비해 45.34 포인트, 1.98% 치솟았다.
앞서 20일 뉴욕 증시 주요 3개 지수는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 평균지수는 1.20%,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 500 지수 경우 0.89%,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가 0.39% 각각 올라갔다. UBS는 지난 19일 유동성 위기에 빠진 크레디트스위스를 30억 스위스프랑(약 32억 달러, 4조2000억원)에 인수하기로 전격 합의했다. 코스피는 21일 9.15포인트(0.38%) 오른 2,388.35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1.1원 오른 1,31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실리콘밸리은행(SVB)과 크레디트스위스(CS) 등 최근 연이어 발생한 은행권 위기가 금융 시스템 전반으로 번지진 않을 것이라는 안도감에 강세를 보였다.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연준의 금리인상 결정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각되며 경계 심리가 확산한 영향을 받았다.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FFR) 선물시장은 이번 FOMC에서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가능성을 약 77.5%로 보고 있으며, 동결 가능성은 22.5% 수준이다.

삼성전자[005930](0.17%), LG에너지솔루션[373220](0.37%), 삼성SDI[006400](0.28%), 현대차[005380](0.40%) 등은 강보합세를 보였다. SK하이닉스[000660](-0.1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37%), LG화학[051910](-0.88%), 네이버(-0.50%), 기아[000270](-0.38%)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통신업(1.48%), 비금속광물(1.14%), 의료정밀(1.11%), 화학(1.01%)이 상대적으로 크게 올랐다. 하락한 업종 중에서는 전기가스업(-1.53%)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0.33포인트(0.04%) 오른 802.53으로 거래를 마쳤다. 넷마블[251270](6.30%), 넥슨게임즈[225570](13.76%), 와이지엔터테인먼트[122870](3.29%), 하이브[352820](3.04%), CJ ENM[035760](2.55%) 등이 강세를 보였다.

뉴욕증시에서는 CS와 UBS의 합병 소식, 미국 지역 은행권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을 주시하고 있다. 주말 동안 UBS가 CS를 인수하며 은행업 위기는 진정될 기미를 보였다. 당국이 체계적 위기로 전환될 가능성을 사전 차단하기 위해 발 빠르게 움직여 이들의 합병을 끌어냈다. CS 주가는 스위스에서 55% 폭락했다. 금융권에 대한 우려가 다소 줄어들면서 위기 상황에서 안전자산 역할을 했던 대형 기술주들에서는 차익 매물이 나와 나스닥지수의 상승 폭은 상대적으로 작았다. 미국은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의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회사의 주가는 전날 S&P가 신용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과 증자와 매각 등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에 47% 폭락했다. 증자의 경우 기존 주주의 가치가 희석될 위험이 있다. 또 다른 지역은행인 팩웨스트의 주가가 10% 이상 오르고, 자이언스은행의 주가는 0.8% 올랐다. 당국이 위험이 확산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으로 예상돼 다른 지역 은행주들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SPDR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1%가량 올랐다.

골드만삭스는 은행권 위기가 일단락된 가운데서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이날 오전 연방기금(FF) 금리 선물시장은 3월에 금리가 25bp 인상될 가능성을 70% 이상으로 봤다. 동결 가능성은 22% 수준에 달했다. 글로벌 금융위기로 미국시장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이자 연준의 금리인상은 오리무중이다. 연준의 금리인상 불확실성이 시장을 짓누르는 악재가 되고 있을 정도다. 연준은 23일 새벽 FOMC를 마치고 금리인상 여부를 발표하며, 제롬 파월 의장이 기자회견에서 금리정책에 대해 설명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지난 7일 의회 청문회에 출석, “일부 인플레이션 지표의 경우, 역전현상이 발생했다”며 “연준은 금리인상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고 발언하자 금리 선물은 3월 FOMC에서 0.5%포인트의 금리인상 확률을 50%까지 반영하기도 했었다. 연준이 0.25%포인트의 금리인상을 단행하면 시장은 하락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연준이 금융위기가 고조되고 있음에도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것은 금융위기 방지에 자신감이 있다는 것을 대내외에 과시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 있어 시장이 오히려 상승할 수도 있다.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및 비트코인 시세.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는 UBS의 CS 인수를 끌어낸 스위스 당국의 조치에 대해 "신속한 행동"이라면서 "질서 있는 시장 상황을 복구하고 금융안정을 확보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유로존(유로화 사용 20개국) 은행권은 회복력이 있다"면서 "우리는 어떠한 경우에도 필요시 금융시스템에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고 통화정책의 순조로운 전파를 지키기 위한 정책 수단을 완전히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의 재닛 옐런 재무장관과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스위스 당국의 금융안정 지원 조치 발표를 환영한다"면서 "미국 은행시스템의 자본과 유동성 포지션은 강하며 미국의 금융시스템은 회복력이 있다"라고 밝혔고, 잉글랜드은행(BOE)도 환영 입장을 내놨다.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는 각국 당국과 민간의 지원 조치에도 불구하고 유동성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면서 미 중소은행인 퍼스트 리퍼블릭은행의 신용등급을 투자부적격(정크) 수준으로 낮췄다.

은행 파산으로 뉴욕증시가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 암호 가상화폐는 오히려 폭발하고 있다. 가상화폐 대장 격인 비트코인은 미국 은행들의 잇따른 파산 사태로 최대의 수혜를 입고 있다. 은행 붕괴 사태를 맞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폭이 종전 예상보다 줄어들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도 가상화폐 시장을 움직이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은행에서 빠져나간 유동 자금이 가상화폐 시장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해석도 나왔다. 반대로 은행 파산은 뉴욕증시 비트코인 대폭락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있다. 비트코인 시세는 가상화폐 거래 은행인 실버게이트가 청산을 발표하면서 급락했다가 이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가 벌어진 뒤 급등세를 보였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