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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中 위안화 위력 커진다...브라질과 '무역 결제 시스템' 연결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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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中 위안화 위력 커진다...브라질과 '무역 결제 시스템' 연결 추진

중국 위안화와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중국 위안화와 러시아 루블화. 사진=로이터
중국 위안화는 글로벌 거래에서 점점 더 많이 사용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거래량도 늘어나고 있다.

2022년 10월 28일 국제결제은행(BIS)이 발표한 보고서에서는 중국 위안화가 세계 외환 거래액 기준으로 5번째로 가장 많이 거래되는 통화가 되었으며 시장 점유율은 7%였다. 국제결제은행(BIS)이 집계한 글로벌 조사에서 위안화는 2019년 8위였다.
중국은 위안화의 국제화 시도를 높이고 있다. 페트로 달러에 이어 페트로 위안화도 시도 중이다. 2030년까지 엔화와 파운드화를 능가해 세 번째의 결제 통화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브라질 리우에 기반을 둔 중국 은행이 위안화로 중국과 브라질 간의 무역 결제를 지원하기 위해 SWIFT의 대안인 중국의 국경 간 은행간 결제 시스템(CIPS)을 연결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무역 및 무역국(Brazil Trade and the Brazil)이 발표한 성명에서는 중국 5대 은행인 통신은행(Bank of Communications)의 자회사인 Banco BOCOM BBM이 CIPS와 연결되어 브라질 헤알과 중국 위안화 간의 직접 거래를 통해 상업 거래 비용을 절감할 예정이라고 한다.

지난 3월 29일 BOCOM BBM 은행은 중국 중앙은행(PBoC)이 관리하는 거래 결제 시스템인 CIPS 정회원이 된 중남미 최초의 금융기관이 되었다.

2015년에 설립된 CIPS는 국제 거래에서 중국 통화의 사용을 촉진해 중국과 세계 다른 지역 간의 비즈니스 기회를 확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협약 체결은 양국 관계와 협상을 재확인하는 브라질과 중국의 이해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베이징 주재 브라질 사업사절단 방문 기간에 이뤄졌다.

중국 경제 규모가 커지고 있음을 고려할 때 양국 간 무역 및 금융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량은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이 발표는 중국과 브라질이 달러를 중개자로 사용하지 않고 기업들이 자국 통화로 무역 거래를 결제할 수 있도록 하는 계약을 체결한 후에 나왔다.

2월 초 중국인민은행(PBoC)과 브라질 중앙은행은 브라질에서 위안화 청산 절차를 수립하기 위한 협력 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사실 이 발표에 앞서 룰라 브라질 대통령이 국빈 자격으로 베이징을 방문할 예정이었기 때문에 이 발표가 양국 정상회담 전후로 발표될 가능성이 높았다. 하지만 룰라는 건강상 이유로 국빈 방문을 연기했다.

중국 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브라질 양자 무역은 전년 대비 4.9% 증가한 1714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기계, 컴퓨터, 철강, 섬유 및 자동차 등을 포함한 중국의 대브라질 수출은 15.7% 증가한 619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철광석, 대두, 원유, 종이 펄프를 포함한 중국의 브라질 수입은 0.4% 감소한 1095억2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 주민(Zhu Min) 부회장은 보아오 포럼(Boao Forum)에 참석해 차이나 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더 많은 국가가 청산 및 결제에 위안화를 사용할 용의가 있으며 이는 위안화 국제화의 중요한 단계라고 말했다.

브라질 외무부는 성명에서 양국 기업이 에너지, 광업, 농업, 정보통신기술 등 다양한 분야에서 20개 이상의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29일에 중국 기업인과 브라질 기업인 500여 명이 예정대로 베이징에서 비즈니스 포럼을 진행했다.

스위프트(SWIFT)에 따르면 위안화 결제는 2월 전 세계 결제 금액의 2.19%를 차지해 1월 1.91%에서 13개월 연속 주요 통화 중 5위를 기록했다.

베이징에 본부를 둔 타이베이 연구소의 장차오 연구원은 내셔널 비즈니스 데일리에 브라질의 거래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중요 이정표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국제화에는 3단계가 있는데, 우선 소규모 국제 무역에서 사용, 다음으로 상품무역, 마지막으로 기축 통화로 전환하는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브라질과의 거래로 이제 두 번째 단계를 완료한 것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은 2022년 GDP가 1조8900억 달러였다. 2025년에 2조3000억 달러, 2027년에 2조5000억 달러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은 러시아에 대한 미국의 제재와 최근 미국과 유럽의 은행 위기로 인해 많은 국가들이 달러에 대한 신뢰를 잃고 있다고 주장한다.

중국은 현재 위안화로 걸프만에서 원유를 구매하고 있으며, 이라크와 파키스탄과도 위안화로 거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 언론은 중국이 2018년부터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이란으로부터 원유를 구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이전에 사우디아라비아 석유를 위안화로 지불할 것을 제안했지만 논의의 진전은 여전히 ​​더디다.

대부분의 중국 언론은 중국-브라질 거래가 달러 패권에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일부 언론은 브라질 수출업체들이 위안화를 받아들이려면 시간이 좀 걸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여전히 대부분의 천연자원 판매자들이 환전성과 투자 도구가 부족한 위안화 대신 달러와 유로를 선호한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회사가 기계나 자동차 같은 중국 제품을 구매하기 때문에 위안화를 받는다.

한편, 중국은 미국과 유럽의 은행 위기가 발생한 이후 보유한 미국 국채를 팔고 환금성이 있는 금 구매를 늘리고 있다. 금 보유는 위안화의 경쟁력을 높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인플레이션과 달러 하락은 금 가격 상승을 의미한다. 금을 구매함으로써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으로부터 자산을 보호할 수 있다.

금을 수출하거나 금 매장량에 접근할 수 있는 국가는 금 가격이 상승하면 국가의 수출 가치가 증가하기 때문에 통화 강도가 증가한다. 즉, 금 가격의 상승은 무역 흑자를 창출하거나 무역 적자를 상쇄하는 데 도움이 된다.

스태티스타(Statista) 통계 자료를 기준으로 보면, 1위는 미국으로 8133만톤, 2위 독일은 3355만톤, 3위 이탈리아는 2451만톤, 4위 프랑스는 2436만톤, 5위 러시아는 2238만톤이다. 중국은 6위로 1948만톤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다른 자료를 모아보면, 2000년 이후 중국은 약 6830톤을 채굴했다. 중국 금 생산량 절반 이상은 국영이다. 채굴하면 보유하고 수출은 금지한다.

6830톤을 채굴한 것이 사실이라면 공식 보유량 기록인 1948만톤은 형편 없이 작은 수치다. 또한, 중국은 최대 생산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 수입국 이기도 하다.

중국 금광 개발로 매장량이 감소함에 따라 중국 광산 회사들은 아프리카, 남미 및 아시아 전역에서 금을 매입하고 있다. 국제 생산량이 국내를 초과하여 2020년에는 약 15톤이나 많았다.

스위스와 두바이를 통한 금 수입이 항상 신고되는 것은 아니지만, 2000년 이후 홍콩을 통해서만 6700톤 이상이 수입되었다. 2000년 이후 누적 생산량에 더하면 중국은 1만3500톤이 넘는 금을 보유한 국가가 된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