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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대선후보로 트럼프 지지 "철회 할까 말까"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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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공화당, 대선후보로 트럼프 지지 "철회 할까 말까" 고민

WPA 인텔리전스, 전국 조사 7건 분석 결과
디샌티스 주지사, 바이든에 평균 1.2% 앞서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내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과 맞붙을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로이터
바이든 대통령이 2024년 대선 선거인단에서 도널드 트럼프는 쉽게 꺾겠지만,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에게는 패할 것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25일(이하 현지시간) ‘워싱턴 포스트’가 보도한 WPA 인텔리전스에 따르면 2월 중순 이후 7건의 전국 조사를 분석한 결과, 76세의 트럼프는 바이든에 평균 3.1%의 차이로 지고, 44세의 디샌티스는 평균 1.2% 바이든에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이 조사에서 디샌티스는 2024년 경합 가능성이 있는 6개 가운데 애리조나48%-42%, 미시간 45%-43%, 네바다 44%-41%, 노스캐롤라이나44%-41% 및 펜실베이니아 45%-42% 등 5개 주에서 모두 바이든을 앞선 것으로 나왔다. 위스콘신에서는 각각 45%의 지지를 받았다.

애리조나는 전통적으로 공화당 지지 성향이 우세했으나 최근 민주당 선호가 나타나고 있고, 미시간과 네바다·펜실베니아·위스콘신은 전통적으로 스윙주로 분류된다. 따라서 지금은 디샌티스가 앞서지만 대선이 가까워지면 또 어떤 양상을 보일지는 미지수다.

반면, 조사한 6개 주 모두에서 트럼프는 바이든에게 1~4% 포인트 뒤졌다. 다만, 현재 트럼프가 각종 스캔들로 재판을 받고 있어 저조할 수밖에 없다.

WPA 인텔리전스 설립자 겸 CEO 크리스 윌슨(Chris Wilson)은 설문조사에 첨부된 메모에서 “현재 조사에 따르면 오늘이 선거라면 트럼프가 바이든에 패할 것”이라며 두 사람이 가상 대결에서 확보한 선거인단은 “319표 대 219표”라고 밝혔다. 아주 큰 표 차이다.

다만, 이 조사에 대한 신뢰성에 대한 중립적 자세가 필요하다. 조사기관의 책임자 윌슨이 디샌티스의 대선 승리를 위한 슈퍼 PAC인 ‘Never Back Down’(절대 포기하지 않는다)의 데이터 작업 책임자이어서다.

‘Never Back Down’ 데이터는 플로리다 주지사인 디샌티스를 2024년 대선후보로 출마하도록 권유하고 지원하는 조직이다. 디샌티스의 정책 성과를 홍보하는 기구이다. 슈퍼 PAC은 “정치 행동을 위해 무제한의 기부를 받고 지출할 수 있는 정치 조직”을 말한다. 다만 이 여론 조사 기관은 신뢰성이 높아 수상경력도 있다. 수치의 조작은 불가능하다.
그는 “현재 여론 조사는 디샌티스가 바이든을 물리치고 최소 286개 선거인단 투표 또는 위스콘신주를 차지할 경우 296표로 승리할 것”이라고 전망한다.

2020년 바이든은 총 538개 선거인단 가운데 트럼프 232표에 비해 306개의 선거인단 표를 얻어 당선됐다.

WPA 인텔리전스가 실시한 가장 최근의 여론 조사에서 바이든과의 일대일 대중 투표대결에서 디샌티스는 3% 포인트 상승, 트럼프는 3% 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트럼프 지명이 백악관을 바이든에게 다시 헌납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트럼프가 공화당 후보로 나오면 바이든은 2020년, 2024년 모두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80세의 바이든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에 자신과 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2024년 재선에 도전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디샌티스는 이번 주에 일본, 한국, 영국, 이스라엘의 지도자들과 만나고 5월 5일 입법부 회기 종료를 기념하기 위해 플로리다로 돌아간다. 그는 곧 공화당 경선 입성을 발표할 예정이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